[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밤 따러 가는 길, 공주 기산농장 캠핑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밤 따러 가는 길, 공주 기산농장 캠핑장

발행일 2012-09-17 13:46:02 솔로캠퍼

알알이 여문 햇밤이 저마다 가시더미 옷을 헤집고 얼굴을 내민다. 토실토실 살이 오른 햇밤을 만나러 떠났다.

밤의 고장, 공주로 떠나요

충청남도 공주는 전국 밤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밤’의 고장으로 통한다. 가을이면 사람들은 자루를 손에 들고 밤사냥에 나서는 곳. 공주로 ‘햇밤 맞이’ 캠핑을 떠난다.

공주 계룡면 기산리 와우마을. 계룡산 자락에 ‘소가 누운 편안한 형상’이란다. 여름에는 마을에 들어서면 머리가 아찔하다. 밤꽃냄새가 흥건하게 코를 적신다. 가을이면 알알이 들어찬 밤을 따러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에 요즘 새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캠핑’ 바람이다.

▲ 기산농장에서 알알이 익어가는 햇밤

밤도 따고 캠핑도 하고

기산농장은 무려 3만평에 이르는 밤농장이다. 기산농장 오민석 사장은 30년 전부터 이곳에서 밤농장을 꾸려왔다. 밤농사만으로도 뿌듯한 세월이었다. ‘물이 유독 좋다’는 기산리에 자리를 잡고 품종이 좋은 밤나무를 심었다. 땅의 체질이 유기농으로 바뀌기까지 10여년의 세월을 더 기다렸다. 노력 덕분인지 알이 굵고 고소한 기산농장 밤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을이면 밤따기 체험객이 몰렸다. 하지만 오 사장은 단지 ‘밤’을 파는 데 그치지 않았다.

▲ 기산농장 캠핑장 전경. 대둔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했다.

8년 전 해외로 농촌체험연수를 다녀온 오 사장은 기산농장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밤’을 테마로 캠핑장을 꾸리고 싶었던 것.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캠핑객을 맞고 싶진 않았다. 5년 정도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캠핑장을 열었다. 밤농장 곳곳에 사이트를 만들면서 사람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오붓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독립된 사이트를 꾸린 것도 매력적. 텐트 1~3동만 칠 수 있도록 꾸민 사이트는 독립적이면서도 아늑한 느낌이 일품이다.

가을이면 밤따기 체험이 한창인 이곳. 그렇다고 사시사철 즐길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기산농장에서는 가을 동안 거둬들인 밤을 보관했다가 사시사철 캠핑객에게 내준다. 또 밤이 되면 농장은 ‘별보기 체험장’으로 변한다. 밤농장에 마련된 미니천문대에서 아이들은 별보기 삼매경에 빠진다. 유기농 밤농장을 운영하는 덕분에 농장 전체가 친환경 시설이다. 가족이 맘놓고 주말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 유기농 밤농장 사이로 캠핑 사이트가 독립적으로 구성됐다.
[가는길]

남공주IC, 또는 공주IC로 나와 32번 국도를 타고 공주종합버스터미널 방향으로 온다. 터미널을 지나 신공주대교를 건너 23번 국도를 타고 기산리방면으로 향한다. 기산리 노인회관 앞에서 좌회전을 하면 캠핑장 가는 길이다. 내비게이션에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 35’를 입력한다.

▲ 기산농장 토방. 70년도 더 된 한옥 토방에서 하룻밤 묵을 수도 있다.

[기타정보]

기산농장은 3만평에 이른다. 밤농장 곳곳에 계단식으로 사이트를 구성했다. 기산농장 캠핑장 사이트는 넉넉하다. 마치 독립된 방처럼 사이트가 구성된 것이 특징. 계단식으로 공터를 마련해 텐트 1~2동씩 따로 설치할 수 있도록 분리된 공간을 만들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사이트를 구성할 수 있어 사생활이 보호된다. 1캠프장에 30동, 2캠프장에 40동을 칠 수 있다. 1캠프장은 관리동이 있어 편리하고 2캠프장은 계곡 데크가 있어 나름대로 인기가 있다. 화장실 2동, 취사장 2동, 샤워장 1동. 온수는 개수대와 샤워장에서 사용 가능. 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캠프장이 계단식으로 구성된 만큼 위쪽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SUV차량을 타고 오는 것이 좋다. 경사가 꽤 된다. 밤나무 숲이지만 그늘이 부족한 편. 타프를 꼭 준비해야 한다. 이용료는 1박에 2만5000원, 2박에 4만원. 밤꽃 피는 봄과 알밤을 주울 수 있는 가을이 캠핑 적기. 농원 안에 계곡이 흐르지만 발목~무릎 정도의 깊이다.

기산농장 오토캠핑장 카페 cafe.naver.com/gisanfarm, 041-853-1112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국내 첫 선, 한국 전용 한정판도 공개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국내 첫 선, 한국 전용 한정판도 공개

맥라렌은 4일 아투라 스파이더와 한국 시장 전용 MSO 컬렉션 이그니션 스피어 국내 공개와 함께 공식 리테일 파트너 브리타니아오토와 맥라렌 서울의 새로운 시작을 공식 발표했다. 맥라렌 서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오너십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7월 4일 진행된 리론칭 이벤트는 맥라렌이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음을 알리는 특별한 순간으로 완성됐다. 또한 ‘아투라 스파이더(Artura Spider)’의 한국 공식 첫 공개와 함께 한국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폴스타 7의 유럽 생산지로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장 확정

폴스타, 폴스타 7의 유럽 생산지로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장 확정

폴스타가 생산 기반을 유럽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생산 다변화 전략의 다음 단계를 밟고 있다. 폴스타는 프리미엄 콤팩트 SUV 폴스타 7(Polestar 7)의 2028년 출시를 앞두고, 슬로바키아 코시체에서 해당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볼보자동차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폴스타 7은 폴스타가 최근 발표한 전략에 따라, 지리홀딩스 그룹 내 아키텍쳐와 볼보자동차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그룹 차원의 부품 공유는 물론 차세대 배터리 밀도 및 성능을 갖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코리아, ‘동탄 시승 센터’ 신규 오픈으로 고객 체험 강화

토요타코리아, ‘동탄 시승 센터’ 신규 오픈으로 고객 체험 강화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7월 5일 경기도 오산시에 ‘토요타 동탄 시승 센터’를 새롭게 오픈한다. ‘토요타 동탄 시승 센터’는 다양한 토요타 차종의 자유로운 시승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토요타만의 주행 감성과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시승 센터는 2024년 3월 문을 연 토요타 동탄 서비스센터에 시승 프로그램을 더한 복합 거점으로,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인근에 위치해 오산·화성·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그룹,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

폭스바겐그룹,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

폭스바겐그룹이 자동차관리센터(Center of Automotive Management, CAM)가 수여하는 2025 자동차 혁신 어워드(2025 AutomotiveINNOVATIONS Award)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는 가장 혁신적인 대중 브랜드로, 아우디는 가장 혁신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됐다. CAM은 2011년부터 매년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제조사의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공개, 올블랙으로 고급감 '업'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공개, 올블랙으로 고급감 '업'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을 3일 공개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은 올블랙 테마를 바탕으로 외관의 모든 디테일이 글로스 블랙 컬러로 마감되는 등 스포티함과 고급감이 업그레이드 됐다. 오는 10일 실차가 공개되며, 하반기 판매가 시작된다. 랜드로버는 오는 7월 10일부터 영국에서 개최되는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실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의 영국과 미국 등 글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출시, 가격은 4840만원

BMW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출시, 가격은 4840만원

BMW코리아는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는 풀체인지로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최신 ADAS 시스템, 티맵 기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사양을 탑재했다. 가격은 4840만원부터다.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쿠페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120 4840~5280만원, 뉴 M135 xDrive 6180만원, 뉴 220 4990~5350만원, 뉴 228 xDrive 5700만원, 뉴 M235 xDrive 6240만원이다. 정규 사양에 옵션이 추가된 퍼스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EV6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4660~6000만원

기아 EV6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4660~6000만원

기아가 3일 2026년형 EV6를 출시했다. 2026년형 EV6는 트림에 따라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와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등이 기본 사양으로 추가됐으며, 선택 옵션 구성 일부가 변경됐다. 가격은 4660~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2026년형 EV6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후 기준 스탠다드 라이트 4660만원, 에어 5140만원, 어스 5540만원, 롱레인지 라이트 5060만원, 에어 5540만원, 어스 5940만원, GT 라인 6000만원이다. 스탠다드는 동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푸조 신형 3008 하이브리드 실차,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력

푸조 신형 3008 하이브리드 실차,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력

푸조 브랜드는 3일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국내 판매는 7월 11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GT 4990만원(4916만3000원)으로 8년전 가격과 동일하다.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통해 모든 전시장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3008은 도심형 C-SUV로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이 최초로 적용됐다. 해당 플랫폼은 디자인, 공간, 파워트레인, 기술 전반에 푸조의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490만원부터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490만원부터

푸조 브랜드는 3일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국내 판매는 7월 11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GT 4990만원(4916만3000원)으로 8년전 가격과 동일하다.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통해 모든 전시장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신형 푸조 3008의 외관은 패스트백 실루엣과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푸조의 새로운 엠블럼을 중심으로, 바디 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라데이션 그릴, 그리고 사자 발톱 형상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