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신형 캠리, "BMW 520d 넘어선다"

도요타 신형 캠리가 2012년 수입차 누적 판매 순위 2위에 오르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신형 캠리 가솔린 모델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3701대 판매되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누적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1091대)을 포함하면 총 4792대로, 1위인 BMW 520d(5246대)와 비교해도 불과 454대 차이가 날 뿐이다.

당초 한국도요타는 지난 1월 신형 캠리를 출시하며 연간 판매목표를 6000대로 잡았다. 나카바야시 한국도요타 사장은 “이는 작년 캠리 판매량인 2000대의 3배에 달하는 매우 의욕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일부 기자들은 “연간 6000대를 팔려면 한 달에 500대씩 팔아야 하는데, 국내에서 월 500대 이상 판매되는 수입차는 몇 종류 안된다”면서 “신형 캠리의 상품성은 인정하지만 판매 목표를 무리하게 잡은 것 같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 도요타 신형 캠리

그러나 신형 캠리는 출시되자마자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1월에는 545대가 판매되더니 2월에는 855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하이브리드 포함). 이후로도 월 600대 가량이 꾸준히 팔리며 불과 4달 만에 작년 판매량인 2269대를 넘어섰다. 현재의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이르면 올해 10월에는 당초 목표했던 6000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신형 캠리는 가격 대비 성능, 연비, 품질, 감성 등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매우 뛰어나 흠잡을 곳이 없는 ‘완벽에 가까운 모델’”이라며 “특히, 국산차와 수입차와 모두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와 일본차 특유의 꼼꼼하고 세심한 감성품질이 높은 판매량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 도요타 신형 캠리의 헤드램프

한국도요타는 신형 캠리의 가격을 기존 대비 가솔린 모델은 100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300만원 인하하며 공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된 7세대 캠리 역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개선된 핸들링, 향상된 성능·연비로 이전 세대 모델을 뛰어넘는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형 캠리의 외관은 쿠페 느낌을 강조한 차체 구조와 공기 역학적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헤드램프도 날렵하게 다듬어 강인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 미러 베이스와 테일램프 등 주요 부위에 와류로 인한 소음 방지 및 공기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작은 날개 모양의 스트레이크를 적용했다.

▲ 도요타 신형 캠리의 실내

실내에는 파격적인 디자인 요소는 없지만 차량의 기본적인 성능을 충실히 발휘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에 직접 재봉한 가죽을 덧씌워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등 소재 자체의 질감을 강조했다.

가솔린 모델에는 2.5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이 장착돼 181마력의 최고출력, 2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2.8km다(구연비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1.6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2.5리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시스템출력 200마력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23.6km로(구연비 기준) 지금까지 출시된 중형 세단 중 가장 우수하다.

▲ 도요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시스템

신형 캠리의 안전성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신형 캠리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실시한 종합 안전성 검사에서 전면테스트 별 4개, 측면테스트 별 5개, 전복테스트 별 5개 등 종합점수 별 5개를 획득했다.

고강도 강철구조의 차체에 동급 최초로 무릎 에어백과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이 채택되는 등 10개의 SRS 에어백이 장착됐다. 운전석과 보조석에 듀얼 스테이지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적용돼 탑승자의 무게, 에어백과의 거리를 감지하여 폭발 압력을 조절해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신형 캠리에는 뒷좌석 승객의 눈부심까지 고려해 계산한 독서등 조명각도, F1의 기술을 응용한 사이드 램프나 테일램프의 미세돌기 등 103가지 디테일이 적용돼 '탈 수록 매력적인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도요타 신형 캠리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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