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상륙했던 태풍 덴무의 영향으로 인해 휴가를 떠나있던 많은 피서객들이 대피를 하거나, 자신이 계획했던 것과 달리 실망스러운 휴가를 보냈다고 한다. 반면 이들과는 반대로 이번 태풍과 비를 반기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바로 ‘레프팅 애호가’들이다. 통상 일반인들은 비가 많이 오면, 계곡의 수위가 높아지고, 수온이 차가워서 레프팅 하기에 힘들 것 같다며 꺼리지만, 레프팅 애호가들은 “너무 심하게 내리는 비가 아니라면 오히려 유속이 빨라져서 더욱 재미있는 레프팅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점을 잘 알고 있는 매니아, 동호회 회원들은 오히려 그 시기를 맞춰서 레프팅을 즐긴다고 한다.

이번 휴가 기간 중, 이름만 ‘고속도로’라고 붙여진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휴가의 절반을 허비했던 분들, 또는 궂은 날씨로 인해 휴가지에서 쏟아지는 비와 파도만을 하염없이 바라보아야 했던 분들이라면, 이번 주말을 이용해, 휴가 보상차원에서 철원으로 레프팅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기암절벽의 위엄에 압도당하는 한탄강 레프팅’

예전 태봉국의 궁예가 도읍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철원은 도로 주변에 위치한 많은 군부대 그리고 군사 시설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분단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한탄강 레프팅캠프’에 도착하는 순간 철원은 ‘레저활동의 천국’이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이 곳에서는 레프팅 뿐만 아니라 서바이벌, 번지점프, 4륜모터바이크, 카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레프팅 코스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 코스는 짧은 3Km코스부터 14.5Km의 긴 코스가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레프팅 중간에는 ’생쥐와 해골바위’, ‘원숭이 얼굴바위’, ‘쌍자리바위’ 등 기암괴석이 있어서 자연이 빚어놓은 예술작품의 신비함을 체험할 수 있고, 또한 강줄기를 둘러싸고 있는 절벽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맞으며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코스 중간 중간에는 휴게소가 있어서 주린 배를 채우며 잠시 쉬어 갈 수도 있다. 한탄강은 수심과 유속이 적당해서 노를 힘들게 젓지 않아도 되며 따라서 일반 성인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인으로 구성된 가족단위 여행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레프팅 캠프 주변에는 많은 펜션들이 있어서 숙박에는 큰 어려움이 없으며, ‘1박 2일의 숙박+레프팅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더욱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한탄강 화산온천, 백마고지 및 제2땅굴, 유적지와 명승고적 등 테마 별 관광 명소들이 있어서 레프팅과 레져활동 뿐만 아니라 여행자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여행을 계획 할 수 있다.

또한 철원은 접근성이 좋아서, 승용차량 이용 시 강남에서 철원까지 43번 국도를 타고 약 90분 정도가 소요된다. 동서울 터미널이나 춘천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의정부 역에서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탄강레프팅캠프 http://www.raftingcamp.com 참고)

박승범 객원기자 fresh6298@gmail.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박승범 객원기자 〈탑라이더 fresh62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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