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국 캠핑장만 600여곳. 이제 캠핑 에티켓을 말할 때가 됐다.

캠핑 에티켓,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캠핑장 에티켓을 말하는 캠퍼들이 많아졌다. 아웃도어 전문가들은 캠핑 문화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밤늦게까지 큰 소리로 떠든다거나 주변 캠퍼에게 피해를 끼치면 항의하는 일도 왕왕 벌어진다. 마니아가 즐기는 캠핑문화에서 이제는 캠핑이 일반화, 대중화되는 만큼 서로 캠핑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캠핑 에티켓의 기본은 뭘까. 전문가들은 “캠핑 에티켓의 기본은 상대에게 배려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밤늦게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를 칠 경우 최대한 신속하고 조용하게 설치해야 한다. 옆 텐트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피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 어린이가 캠핑장에 설치된 줄 위에서 놀이를 즐기고 있다. 아이들이 놀 때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안전하다.

밤늦게까지 음주를  한다면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는 것이 좋다. 텐트는 방음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요즘 캠핑장에서는 밤 10시 이후에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 등의 규칙을 내걸고 있다.

또 도움을 청하지 않는 캠퍼에게 먼저 다가가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초기 캠핑 문화에서는 초보 캠퍼를 도와주는 미풍양속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가족끼리 협동해 텐트를 치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 만큼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는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해먹에서 노는 아이들. 아이들을 위해 스트링 등에는 야광 스티커 등을 설치해준다.

어린이에게 안전한 캠핑을...

최근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캠핑장 사건사고도 많아지고 있다. 그 중 어린이 피해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어린이에게 안전한 캠핑을 하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먼저 장비를 쓸 때 아이들을 고려해야 한다. 어린이에게 성인용 캠핑의자를 사줘야 할까? 아니면 낮고 작은 캠핑의자를 사줘야 할까? 전문가들은 “어린이에게도 성인용 의자를 사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 아이들에게도 어른 의자를 사줘야 한다. 단 화로 앞에서는 릴렉스체어에 앉지 못하도록 한다.

보통 식당에서 사용하는 어린이 의자는 일반 의자보다 높다. 테이블 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다. 키가 작은 아이들이 낮은 의자를 쓸 경우 테이블 높이와 맞지 않아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릴렉스체어’다. 릴렉스체어는 성인이 이용할 경우 무게중심이 뒤로 가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지만 키가 작은 어린이의 사용하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특히 화로 앞에서 릴렉스체어에 앉아 있다가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어린이가 화로에 엎어지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사고를 막으려면 어린이가 화로 앞에서 릴렉스체어에 앉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또 화로테이블을 설치해 만약 있을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화로 주변에서는 사고가 잦다. 특히 아이들이 불쏘시개 놀이를 한다고 장작을 만지다가 손을 다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불씨가 있는 나뭇가지를 흔들다가 옆 어린이 얼굴에 화상을 입히는 일도 왕왕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불쏘시개용 나뭇가지를 들 때는 항상 바닥 방향을 향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 화로 테이블을 설치하면 어린이들이 무게중심을 잃고 화로로 엎어지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캠핑장에서는 어린이들이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뛰다가 텐트 스트링이나 펙 등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도 잦다. 이런 사고를 막으려면 텐트 스트링과 펙 등에 야광 스티커를 붙여 어린이가 쉽게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어른들이 아이들 옆에 항상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간혹 어른과 아이들이 따로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어른 한 명은 꼭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어른이 아이들과 함께 있다면 사고의 90% 이상을 방지할 수 있다.

솔로캠퍼 〈탑라이더 g107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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