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들의 실연비가 국산차에 비해 우수하다는 일부의 믿음은 사실이 아닌것으로 나타났다. 실 연비에 가까워진 '신 연비측정법'에 따르면 연비가 평균 15%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27일, 187개 차종(국산차 51종, 수입차 136종)에 실제 주행 연비와 가까운 '신 연비측정법'을 적용한 결과 독일 디젤차라고 해서 특히 실연비가 우수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 브랜드 디젤 모델 차종들에 신연비 측정 방식을 적용하면 연비가 12~18% 하락했다. 이는 국산 디젤차인 신형 싼타페와 뉴 쏘렌토R(-15.3%), 코란도스포츠(-19.4%)와 비슷한 수준이다.

▲ 폭스바겐 골프 카브리올레

지난 4월 출시된 골프 카브리올레도 기존 19.7km/l에서 16.7km/l로 15.2% 하락했다. 시로코 R라인은 18.1km/l에서 15.4km/l로 14.9%, CC 블루모션은 18.3km/l에서 15.3km/l로 16.4% 낮아졌다.

아우디 A4는 19.4km/l에서 16.4km/l로 15.5% 줄었고, 아우디 A6는 15.9km/l로 기존에 비해 16.3% 떨어졌다. 소형 SUV 모델인 Q3는 16.8km/l에서 14.1km/l로 16.1% 하락했다.

▲ 독일 디젤차들의 신연비 측정법 적용 후 연비 변화

BMW 525d x드라이브는 18.3km/l에서 15.1km/l로 17.5%, X3 x드라이브는 15.7km/l에서 13.7km/l로 12.7% 낮아졌다. 미니 쿠퍼D 컨트리맨은 기존 18.0km/l에서 15.1km/l로 16.1% 떨어졌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 B200은 18.5km/l에서 15.7km/l로 15.14%, 볼보 S60 D3는 19.7km/l에서 16.7km/l로 기존 대비 15.2% 하락했다.

이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신연비 방식으로 측정한 결과, 독일 디젤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디젤 모델들의 연비 하락폭은 15% 남짓으로 그나마 나쁘지 않은 편"이라면서 "힘이 적은 차, 특히 경차나 하이브리드차의 하락폭은 20% 이상으로 컸다"고 지적했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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