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송지호 캠핑장

한반도 동쪽 해안가를 따라 길게 뻗은 길이 국도 7호선이다. 부산에서 함경도에 이르는 길로 총 513.4km에 이른다. 길이만큼 볼 것 많은 7번 국도를 따라 캠핑여행에 나섰다.

일출 보는 설렘

7번 국도는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연결한다. 고성의 화진포해수욕장부터 남쪽으로 가진, 송지호, 속초, 하조대 등 이름만 들어도 추억이 생각나는 해수욕장이 늘어섰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에 뛰어들어 놀고 겨울에는 추억의 흔적을 찾아 다시 바닷가를 찾는다.

▲ 7번 국도와 동해안 전경

바다를 연결하다보니 7번 국도 인근에는 일출 명소도 포진해 있다.포항 호미곶에서 처음 떠오르는 해는 불과 몇 분 간격으로 동해안을 밝힌다. 7번국도의 끝 고성에서 남쪽으로 속초, 양양을 지나 강릉, 삼척, 포항 그리고 부산에 이르기까지 모두 해맞이 명소다. 낙산사에서는 해변과 바다와 해를 동시에 담을 수 있다. 해맞이 명소로 알려진 이유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속초시에 이름마저 '해맞이 공원'인 곳이 있다. 조각공원, 야외공연장이 펼쳐진 공원이다. 이뿐만 아니라 속초항 옆 영금정도 일출을 보기 좋고 심지어 7번 국도를 따라 들어선 숙박업소들도 모두 일출명소다. 이쯤 되면 국내에서 이보다 좋은 일출명소들은 없을 것이다.

▲ 고성 송지호해수욕장에 누군가 모래성을 만들어놓았다.

 
고성 송지호 캠핑장에서 출발

7번 국도 여행을 북쪽부터 훑고 내려온다면 첫 베이스캠프는 고성 송지호 캠핑장이 좋다. 캠핑장 앞이 바다라서 동해의 청량한 파도소리가 텐트 속까지 밀려온다. 캠핑장 앞 해변은 캠핑장 개장 시기에만 개방해 캠핑객들은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다. 캠핑장을 베이스 삼아 송지호와 화진포, 통일전망대 등 고성의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 캠핑장 앞 바다를 전세 놓은 듯 쓸 수 있다.

 
캠핑 사이트는 90개롤 넉넉한 편. 하지만 여름 성수기에는 일찍 예약이 마감된다. 고즈넉한 가을 바다도 좋으니 ‘가을 캠핑’을 나서도 좋겠다. 사이트는 텐트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게 만들어서 편리하다. 단 그늘이 부족한 게 단점.

▲ 고운 모래 속에 들어가 찜질을 할 수 있는 것은 여름 바닷가 캠핑의 특권.

[가는길]

7번 국도로 가는 길은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IC에서 속초방면으로 나간다. 부산에서 올라오는 7번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동해안의 절경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양평방향으로 6번국도를 타고 홍천을 지나 인제까지 고속국도가 뚫려있다. 인제에선 미시령터널을 이용하면 속초 시내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고성 송지호 캠핑장은 내비게이션에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169-2’를 입력하면 된다.

[기타정보]

캠핑장은 크게 4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대형텐트는 3~4구역이 데크가 없어 사이트 조성에 편하다. 텐트는 모두 90동을 칠 수 있다. 화장실 2동, 샤워장 1동. 온수 사용 가능하다. 그늘이 많이 부족하므로 타프는 필수. 전기 사용 불가.

솔로캠퍼 〈탑라이더 g107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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