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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S60 2.0 디젤…“사랑받을 자격 충분”
2012년 08월 14일 (화) 16:25:40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최근 수입차 시장은 2.0리터 디젤 엔진이 대세다. 쿠페에서부터 대형세단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가 넓고, 토크가 높아 중저속에서 치고 나가는 느낌이 우수해 국내 형편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연비도 좋고 탄소배출량도 적으니 더할 나위가 없다.

볼보도 이런 2.0리터 디젤 인기에 가세했다.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까지 등에 업었다.

   
▲ 볼보 S60 2.0 D3

성공적인 성형수술과 함께 다이어트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낸 볼보 S60 2.0 D3를 시승했다.

◆ 성능은 살리고 연비도 올리고…다운사이징의 정석

볼보가 마음먹고 스포츠세단을 만들었다. 탄탄한 기본기에 잘 달리고 잘 꺾는 차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탄생한 차가 S60이다.

S60 2.5리터 가솔린 T5나 2.4리터 디젤 D5의 성능은 이미 서킷 주행과 일반 시승을 통해서 경험해봤다. 당시에도 S60의 달리기 성능에 흠칫 놀랐는데 이번도 마찬가지다. 대배기량 스포츠카에 비해 격렬함이야 조금 떨어지지만 동일 배기량의 독일 경쟁차와 비교해도 만족스러운 성능이다.

   
▲ S60은 볼보가 마음먹고 만든 스포츠세단이다

볼보 S60 D3 2.0리터 디젤엔진은 볼보 특유의 직렬5기통 방식이다. 2.4리터 D5를 다운사이징 한 것인데 최고출력은 163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다. 폭스바겐이나 BMW의 2.0 디젤 엔진보다 최고출력은 낮지만 최대토크는 오히려 앞선다. 또 163마력이라는 수치가 결코 부족한 것도 아니니 주행성능에서는 오히려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 S60 2.0 D3에 장착된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은 163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높은 토크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 발을 살며시 가속페달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터보가 작동하기 전에는 매우 조용하고 부드럽다가도 가속페달을 조금만 강하게 밟으면 5기통 특유의 ‘그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튀어나간다. 변속기는 다소 느긋한 느낌이지만 엔진 반응만큼은 매우 민첩하다.

   
▲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발휘되는 최대토크로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

엔진 소음과 진동이 잘 정제됐지만 폭스바겐이나 BMW에 비해서는 조금 거친 느낌으로 만들어졌다. 서스펜션은 무르지는 않지만 소형 독일차에 비해선 부드러움이 강조됐다.

S60 2.0 D3의 공인연비는 신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14km다. 기존 연비 측정법으로는 리터당 16km라고 볼보 측은 밝혔다.

◆ 서킷에서 만나본 S60 2.0 D3

태백레이스파크에서 직접 달려보니 차량의 탄탄한 기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S60은 겉모습만 번지르르 한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곳도 꼼꼼하게 재정비했다.
 
태백 서킷은 난이도가 높진 않지만 차량을 다양하게 테스트해볼 수 있다. 약 900m 가량 쭉 뻗은 직선구간에서는 차량의 가속도와 최고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S60 2.0 D3의 초반 가속도는 상당히 호쾌하다. 하지만 가속이 더뎌지는 시점이 빨리 찾아왔다. 최고출력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서킷 직선구간에서 최고속도는 약 시속 180km 정도. S60 2.0 D3의 최고속도인 시속 215km까지 내보지 못한 점은 아쉽다.

   
▲ 태백레이싱파크에서 볼보 S60의 수준 높은 기본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직선구간의 끝 100m 지점부터 속도를 점차 줄이고 풀브레이킹으로 속도를 최대한 줄여 헤어핀 코너를 통과한다. 코너링은 무난한 수준이다. 앞머리가 민첩하게 휙휙 돌아가는 느낌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코너를 빠져나간다. 서킷에서 주행하기에는 서스펜션이 다소 무르다. 쏠림 현상이 조금 있고 코너를 빠져나와 재가속이 느린 점도 아쉽다.

이후 시케인(S자 코너), 짧은 헤어핀, 자이언트 코너(고속 코너) 등을 순차적으로 지난다. 계속되는 풀브레이킹에도 브레이크는 지칠 줄 모른다. 지구력이 뛰어나고 부드럽지만 끈질기게 차를 몰아세운다.

   
▲ 서스펜션이 독일차에 비해 무르기 때문에 서킷에서는 좌우 롤링이 조금 발생한다

전륜구동이지만 속도를 크게 높여 고속 코너를 통과해도 언더스티어가 발생하지 않는다. CTC(Corner Traction Control)를 통해서 안쪽 바퀴에는 제동이 걸리고 바깥쪽 바퀴에는 더 많은 힘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치 후륜구동을 떠올리게 하는 매끈한 코너링이 가능하다. 또 S60 2.0 D3에 장착된 콘티넨탈 콘티스포트콘택트3 타이어는 접지력이 우수해 스포티한 주행에 적합하다.

◆ 유려한 외관과 고급 가구를 연상시키는 실내

S60은 이전 모델에 비해서 월등한 미적인 부분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부드럽고 유연하다. 또 짧은 오버행과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차체 디자인의 바디라인으로 날렵함과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또 부드럽게 트렁크까지 이어진 C필러 라인은 쿠페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 이전 모델에 비해서는 월등하게 디자인이 좋아졌다

외관 디자인 곳곳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보이나 형이상학적인 테일램프 디자인은 선뜻 와닿지 않는다. 다른 외관과 조화롭지도 않고 개별적으로 봐도 우수한 디자인이라도 평하기 힘들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적으로 설계돼있고 직관적이다. 센터페시아는 볼보 특유의 디자인이다. 바꿀 필요가 없는 것은 굳이 바꾸지 않는 것이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다. 

운전자 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어서 운전중 조작하기 편리하다. 큼지막한 우드그레인은 원목무늬가 잘 살아있어 고급 가구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 안에 위치한 각종 기능 버튼은 잘 정렬했지만 복잡한 느낌도 어느 정도 든다. 특히 전화 버튼은 사용빈도도 낮을 텐데 굳이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 실내는 정갈하고 고급스럽다

이밖에 계기판, 스티어링휠, 도어 패널 등의 디자인은 깔끔하고 알루미늄, 우드그레인을 이용하나 마감으로 세련됨과 고급감을 높였다.

특히 가죽시트는 이색적이다. 가죽 패턴도 고급 소파에서 보는 물소 가죽 느낌인데, 가죽의 부드러움이나 푹신함은 일반적인 고급차와 달리 푹신하면서 장거리 주행도 편안하다. 앞좌석은 모두 전동으로 조절되고 운전석은 메모리 기능도 지원된다.

   
▲ 특히 가죽시트의 느낌은 이색적이다

◆ 안전에 관한 것은 ‘독보적’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인 것은 너무나 흔한 얘기다. 그런데 단순히 충돌시험을 통한 차체의 견고함을 갖춘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볼보가 생각하는 안전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에 있다.

볼보의 최첨단 안전시스템인 ‘시티세이프티(City Safety)’는 시속 30km 이하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이 좁혀져 추돌위험이 있는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그래서 차량의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정지시킨다. 시티세이프티는 차, 벽, 사람 등에 반응한다. 앞유리 위쪽에 장착된 레이더를 통해서 사물을 감지한다.

이밖에 아웃사이드미러에 설치된 카메라가 좌우 사각지대를 포착해 운전자에게 위험상황을 알리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Blind Spot Information System)’도 기존 적용됐다. ‘끼어들기’할 때 위험을 막아준다. 경추보호시스템, 측면보호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도 기본 장착됐다.

   
▲ 운전자가 미처 장애물을 발견하지 못해도 볼보 S60은 혼자 멈춘다

국내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볼보는 이러한 안전시스템을 기반으로 자동운전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또 그 기술력은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볼보는 이미 '안전'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운동성능이 강조된 '재미있는 차'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런 볼보의 의지보다 소비자들에게 고착된 볼보의 고리타분한 이미지 또한 강해보인다.

하지만 볼보 S60을 보면, 젊은 소비자들 또한 만족한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타보면 결코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 한번 태우기가 어렵지, 일단 타면 이 차에 반할 소비자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이 차의 잠재력은 매우 우수하다고 생각된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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