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서산 끝자락, 벌천포 오토캠핑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서산 끝자락, 벌천포 오토캠핑장

발행일 2012-07-31 18:20:00 솔로캠퍼

서산 바다 맨끝자락이라 ‘벌말’이라 불린단다. 뭍에서 바다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땅. 바위섬이 아슬아슬 육지와 붙었다. 바위가 바다와 만나는 지점, 그림 같은 캠핑장이 있다.

서해의 맑은 바다, 벌천포

당진 IC에서 나와 서쪽으로 한 시간 가량. 바다가 과연 나올까 하는 지점에 벌천포가 나온다. 바다쪽으로 난 반도지형 끝자락에 위치한 벌천포는 숨겨진 해수욕장이다. 둥글둥글 매끈한 몽돌이 깨끗한 바닷물과 만난다. “서해에 이렇게 맑은 바다가 있구나” 감탄이 절로 난다. 사실 벌천포는 바다로 도드라지게 튀어나간 지형인데다 주변에 갯벌이 없어 맑은 서해를 만날 수 있는 천혜의 장소다.

▲ 올빼미목. 안쪽에 벌천포 오토캠핑장이 조성됐다.

몽돌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에는 큰 바위섬이 있다. 사실 뭍과 길게 연결돼 ‘섬’이라 부를 순 없지만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마치 ‘섬’에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곳을 마을 사람들은 ‘올빼미목’이라 부른다. 과거 올빼미가 서식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데 이 올빼미목 안에 오토캠핑장이 들어섰다.

▲ 벌천포 바다를 날고 있는 갈매기.

기암괴석, 몽돌해변 바라보며 캠핑 즐겨요

캠핑장에는 소나무 숲이 형성돼 있다. 수십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된 송림이다. 10대의 카라반은 서산 바다쪽을 향해 있다. 캠핑객들은 소나무 숲에서 몽돌해변을 독점하다시피 사용한다.

텐트는 소나무숲 아래 자유롭게 칠 수 있다. 벌천포의 노지는 모래가 섞인 땅이라 물빠짐이 좋다. 당진 쪽 바다를 바라보고도 텐트를 칠 수 있다. 바다 멀리 당진화학단지 야경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 벌천포 오토캠핑장 카라반.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 풍광이 좋다.

간단한 장을 보려면 벌말로 나가면 된다. 벌천포에서 차를 몰고 다시 육지쪽으로 5분 정도 운전하면 된다. 벌말은 요즘 서산과 당진을 가로지른다는 의미의 ‘가로림만’으로도 불린다. 주민 30호가 사는 한적한 어촌마을에는 크고 작은 염전도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 카라반 바로 옆에 차를 대고 텐트를 칠 수 있다. 송림이 잘 형성돼 있어 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운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당진IC에서 나온다. 잠홍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성연면 방향으로 간다. 지곡교차로에서 다시 29번 지방도를 타고 대산읍 방향으로 가다가 대산교차로에서 가로림로를 따라 바닷가 끝으로 달린다. 벌천포는 당진과 서산을 가르는 가로림만 깊숙이 작은 반도 끝자락에 있다. 내비게이션에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산245 벌천포해수욕장’을 입력하면 된다.

▲ 여름 캠핑 풍경. 보기만 해도 신이 난다.

[기타정보]

대형텐트 30동 이상을 칠 수 있다. 화장실을 새로 지어 깨끗하다. 취사장, 샤워장도 1동씩 있다. 사이트 안에 주차를 할 수 있다. 바닥은 모래 섞인 땅이라 물빠짐이 좋다. 모든 사이트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사이트가 비교적 넓기 때문에 50m 릴선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이트는 서산쪽 바다를 바라보는 카라반쪽 풍경이 아름답다. 당진쪽 바다를 바라보면 당진화학단지가 보인다. 인공적인 느낌을 싫어한다면 당진쪽 바다를 바라보는 사이트는 피하자. 벌천포해수욕장을 독점하다시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다. 카라반은 10대가 설치돼 있다. 텐트 1동 당 1박에 2만5000원. 카라반 사용료는 1박에 14~20만원 선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브랜드는 29일 부분변경 모델,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공개했다. 2026 그랜드 체로키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롭게 적용된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엔진으로 양산차 최초의 터뷸런트 제트 점화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시장에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는 최신 글로벌 4기통 엔진으로, 동급 4기통은 물론, 6기통 엔진을 뛰어넘는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제공하며,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를 중국에서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렉시오는 깔끔한 실루엣과 절제된 비율로 구성된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으며, 크리스탈 형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뛰어난 내구성의 차체 구조로 안전성도 높였다. 또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722km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CLTC 기준)를 달성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대표 니콜라 파리)가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19일 간 진행되는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아 역대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마련했다.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는 특별지원금 30만원 혜택(단, 2025년 9월 생산분까지)과 60만원 상당의 옵션·액세서리 구매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한번이라도 신차로 구매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로열티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생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차세대 준대형 SUV, 필란테(Filante, 프로젝트명 오로라2) 일부 디자인이 공개돼 주목된다. 중국 현지 매체에 게재된 필란테는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공격적인 외관이 특징으로, 커다란 차체와 대구경 휠은 BMW XM과 유사한 분위기다.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다. 르노 필란테는 D-세그먼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상위 모델로, E-세그먼트 준대형 쿠페형 SUV로 기획됐다. 그랑 콜레오스 대비 커진 차체와 휠베이스, 전방과 후방 오버행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는 PV5 카고 모델이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 가장 긴 주행 거리인 693.38km를 달성한 전기 경상용차(eLCV, electric Light Commercial Vehicle)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71.2kWh 배터리의 PV5 카고 4도어에 665kg을 싣고 진행됐다. 이번 기록은 지난 9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이뤄졌다. 주행 코스는 물류 및 배달 업무를 충분히 재현할 수 있도록 58.2km의 도심 및 외곽 도로와 고도 상승 구간을 반복 주행하는 방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재규어 차세대 전기차, 2026년 첫선..1억8천만원부터

재규어 차세대 전기차, 2026년 첫선..1억8천만원부터

재규어의 차세대 전기 플래그십, 타입 00 콘셉트의 양산차의 가격이 13만달러(1억8608만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재규어 매니징 디렉터 로돈 글로버는 최근 A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타입 00 콘셉트의 양산차가 오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13만달러부터 시작될 가능성을 전했다. 재규어 브랜드는 전동화를 위해 휴식기를 갖고 있다. 2025년 XE, XF, F-타입의 영국내 생산을 종료했으며, 하반기에는 E-페이스, I-페이스 등 SUV 모델의 오스트리아 생산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아이오닉6N, 믿기지 않는 완성도의 스포츠카

[시승기] 아이오닉6N, 믿기지 않는 완성도의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 6 N을 시승했다. 아이오닉 6 N은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을 함께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아이오닉 5 N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전동화 N 고유 아이템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주행성능과 승차감, 운전재미까지 확보한 현존 전기차 중 가장 즐거운 모델이다. 현대차는 2023년 7월 굿우드 페스티벌을 통해 아이오닉 5 N을 공개하고, 같은 해 9월 판매를 시작했다. E-GMP 기반 듀얼모터, 4세대 84kWh 배터리팩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650마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에스컬레이드 IQ, 역대급 205kWh 배터리..예상 가격은?

에스컬레이드 IQ, 역대급 205kWh 배터리..예상 가격은?

캐딜락코리아가 에스컬레이드 IQ의 출시 일정을 11월로 확정해 관심이 모아진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 브랜드 최상위 전기차 모델로, eAWD 듀얼모터, 205kWh 배터리팩을 통해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108.5kgm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39km, 공차중량 4210kg이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풀사이즈 전기 SUV로 미국시장 기준 12만9795달러(1억8648만원)부터다.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프리미엄 럭셔리, 프리미엄 스포트는 15만달러(2억1543만원)다. 2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현대차, 2세대 신형 베뉴 인도 출시..세련된 디자인

현대차, 2세대 신형 베뉴 인도 출시..세련된 디자인

현대차 인도법인이 신형 베뉴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베뉴는 내외관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편의사양을 강화해 세제혜택과 수요가 큰 인도의 전장 4m 이하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근 현지 상장을 통해 26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2세대 신형 베뉴의 생산은 인도 탈레가온 공장에서 이뤄진다. 탈레가온 공장은 GM에서 2008년부터 운영한 곳으로 쉐보레 비트(스파크) 등 소형차를 생산했다. 2023년 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