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회장 정재희)가 수입 자동차 시장 개방 25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수입차 점유율 10% 달성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정재희 회장을 비롯해 16개 회원사의 25개 브랜드 관계자들이 참석하였으며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임 회장단 소개에 이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가 수입 자동차 개방 이후 25년 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은 1987년 메르세데스-벤츠가 최초로 수입되면서 1개 브랜드로 출발했다. 수입 자동차 시장은 1988년에는 11개 브랜드로 확대되었으며 2012년 현재 25개 브랜드(아우디,벤틀리, BMW, 캐딜락, 크라이슬러, 시트로엥, 포드, 혼다, 인피니티, 재규어, 지프, 랜드로버, 렉서스, 링컨, MINI, 메르세데스-벤츠, 미쓰비시, 닛산, 푸조, 포르쉐, 롤스로이스, 스바루, 도요타, 폭스바겐, 볼보)가 국내에 선보였다. 일본 자동차는 1999년 수입선다변화 해지 조치로 공식 진출의 길이 열렸으며 2001년 Lexus를 시작으로 공식 수입되었다.
수입 자동차 시장은 발전 단계에 따라 개척기(1987-1996), 시련기(1997-1999), 시련의 극복 및 회복기(2000-2008), 재도약과 성장기(2009-현재)로 구분할 수 있다.

수입 자동차가 최초 개방되었던 1987년부터 1996년은 개척기라고 할 수 있다. 1987년 10대 판매로 시작한 수입 자동차 시장은 50%에 이르는 관세, 과소비 억제, 통상 마찰, 수입 자동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해 성장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후 미국의 개방 요구와 1995년 제1차 한미 자동차 MOU 체결을 통해 관세와 취득세가 인하되고 각종 제도가 개선되면서 1996년 수입 자동차 시장 개방 10여 년 만에 1만대를 달성했다.
1997년부터 1999년은 수입 자동차의 시련기라고 할 수 있다. 수입 자동차 시장은 1996년 간신히 1만대를 달성했지만 1997년 IMF 경제 위기로 인해 다시 판매가 2천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 시기에는 수입 자동차 구매에 대한 반감이 높아 단지 수입 자동차를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 2008년은 시련의 극복 및 회복기라고 할 수 있다. 시련기를 거치면서 수입 자동차 시장은 업계의 다각적인 노력에 힘입어 2000년부터 4414대 판매를 회복하였다. 이후 매년 20~30%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여 2002년 1만6119대를 판매, 처음으로 1%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였으며 수입 자동차 시장 개방 20년만인 2007년에 5만3천대를 달성하여 5%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는 재도약과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한 차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수입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인 고성장과 함께 2011년 10만대 벽을 넘으며 수입 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개방 25주년인 2012년에는 12만대 판매, 10%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년 현재 수입 자동차 시장은 16개 회원사, 25개 브랜드에서 350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매년 평균 60 ~ 70여대의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수입 자동차 평균 판매가는 2011년 기준 6천3백만원으로 2003년 7천7백만원 대비 1천만원 이상 낮아졌다. 국내 수입 자동차 네트워크는 전국에 총 260개 전시장과 260개 서비스 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성장이 있기까지 수입 자동차 업계는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 저변 확대 및 국내 자동차 기술 및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협회 측은 밝혔다.
1995년에 설립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수입 자동차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인증 기준 마련 및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또 수입 자동차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00년, 2003년 수입 자동차 모터쇼를 개최하였으며 2005년부터는 서울모터쇼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부산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오고 있으며 수입 자동차 시승회를 2005년, 2006년, 2008년에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