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캠핑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가장 까다로운 계절이기도 하다. 벌레와 해충도 많아지고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캠핑하는 법을 알아보자.

해충 피하기

여름캠핑의 난관은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벌레와 곤충이다. 들살이를 즐기는 사람도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날곤충이 반갑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24시간 모기향을 피워놓으면 목이 매캐하고 캠핑 환경도 좋지 않다.

밤에는 랜턴의 강약 조절만 잘해도 어느 정도 날벌레를 피할 수 있다. 먼저 밝은 랜턴과 조금 덜 밝은 랜턴을 준비한다. 광량이 적은 랜턴은 텐트 안에, 밝은 랜은 텐트에서 5~6m 떨어진 바깥에 설치한다.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나방 등은 더 밝은 등에 몰려들게 된다. 이때 랜턴 밑에 물을 받아놓으면 벌레들이 그속에 빠지는 효과도 있다.

▲ 여름캠핑. 그늘 때문에 무작정 나무 밑에 텐트를 치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유의하자.

또 낮에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몸에 바르는 모기약을 챙기는 것이 좋다. 꺼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바르는 모기약에는 ‘시트로넬라’라는 천연 재료가 들어있어 몸에 해롭지 않다. 또 모기장으로 활용가능한 스크린타프 등을 사용하면 편다.

텐트 안에서는 건전지 모기향을 쓰면 화재의 위험이 없다. 또 캠핑장 인근의 숲을 다닐 때에는 피부가 드러나는 신발보다는 등산화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뱀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 등산스틱을 가지고 다니면서 숲을 미리 툭툭 건드리고 다니면 뱀이 알아서 먼저 피한다.

▲ 여름캠핑 풍경. 그물망으로 만든 타프를 설치하고 안에 놀이공간을 만들면 좋다.

시원하고 안전한 캠핑은?

무더운 찜통더위가 시작되면 캠핑의 고민도 깊어진다. 그늘이 없거나 바람이 잘 불지 않는 곳에서의 캠핑은 고통스럽기 그지없다. 조금 더 시원하게 캠핑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캠핑 전문가들은 그늘을 찾아 무턱대고 나무 밑에 텐트를 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한다. 돌풍이 불면 나뭇가지가 부러져 텐트 위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 텐트 손상은 물론 사람도 다칠 수 있다. 또 나무 위에서 해충이나 새들의 분비물이 떨어질 수 있어 나무 바로 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여름에 사이트를 구축할 때는 되도록 강을 건너지 않도록 한다. 폭우가 쏟아지면 고립되기 때문이다. 평지에 사이트를 구축할 때는 텐트 남쪽에 나무나 구조물 등 그늘이 생길 만한 것이 있으면 좋다. 해가 동쪽에서 남쪽 하늘을 지나 서쪽으로 지기 때문. 구조물의 북쪽에 텐트를 치면 그늘이 자연스럽게 생기면서 조금 더 시원하게 캠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텐트 아래라도 한여름에는 매우 뜨겁기 때문에 낮에는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고 저녁에 텐트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어떤 텐트를?

여름 텐트 선택도 중요하다. 보통 우리나라는 여름용, 사계절용 텐트 2개 제품이 많이 쓰인다. 여름용은 플라이가 짧고 천장 부분이 그물망으로 돼 있다. 통풍에 신경을 쓴 제품이다.

▲ 여름 캠핑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낮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고 밤에 텐트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

▲ 그물망으로 통풍이 잘 되는 텐트를 선택하면 쾌적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름에 소나기가 잦기 때문에 여름용 텐트만 가지고 다니면 위험하다. 4계절용 텐트나 타프를 같이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특히 집중호우가 잦은 여름철에는 텐트를 고를 때 내수압을 고려해야 한다. 내수압은 물에 견디는 정도다. 보통 내수압이 높은 것이 비싼 제품이지만, 방수처리는 천에 열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천 자체가 더 약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통 내수압 1500mm이상이면 비가 새는 일이 없다고 조언한다.

솔로캠퍼 〈탑라이더 g107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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