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여행] 대관령, 그 깊은 자연의 속삭임을 듣다 (1)

[마주 보는 여행] 대관령, 그 깊은 자연의 속삭임을 듣다 (1)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휴양림, 대관령

발행일 2012-06-26 13:24:54 강대현 캠핑칼럼니스트

대관령.

예로부터 ‘대령(大嶺)’이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동쪽 경사면의 도로는 ‘아흔 아홉 구비’라고 한다.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데굴 데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따라 대관령이 되었다고 하는 곳. 영서와 영동을 연결하는 영동고속도로의 동쪽 마지막 고개로 높이는 832m이다.

대관령은 기온 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로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고 여름이 짧으며 높은 산지여서 기후는 춥고 비가 많은 편이다. 봄과 가을이 짧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기로도 유명한 곳.

이번 캠핑은 이곳 대관령에 있는 ‘대관령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자.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휴양림, 대관령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서울~강릉 간 영동고속도로 강릉톨게이트 지점에서 대관령(구 영동고속도로)방향으로 11km 지점 또는 횡계 I.C에서 대관령 방향으로 15km 지점이며, 또한 강릉에서 대관령 방향으로 16km 지점에 있다.

2,808ha의 면적으로 1989년도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휴양림이다.

1일 최대 1,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이곳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진 대관령기슭에 있으며 휴양림 내에 있는 50~200년생 소나무 일부는 1922년~1928년에 인공으로 소나무씨를 뿌려 조성한 숲으로 학술 가치가 높은 산림으로 알려졌다.

2 야영장 입구에는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름마저 생소한 수십 가지의 야생화들이 식재되어 있어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꽃들을 눈으로 직접 보며 체험토록 해주는 것만큼 훌륭한 자연학습이 또 있을까. 작년 가을에 발생한 이용객의 부상으로 폐쇄된 1 야영장이 숲의 느낌이었다면 2 야영장은 아름다운 정원과 초원의 느낌이 더욱 강한 것 같다.

이곳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모든 데크마다 사용 가능한 나무 테이블이 제공되고 있어 야영객들의 짐을 크게 덜어 준다. 데크의 간격도 그리 좁은 편이 아니고 대부분이 시원한 나무 그늘에 있어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다. 야영장을 둘러싼 아름드리 소나무들의 모습 또한 가히 장관이어서 캠핑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명소이다.

우거진 숲과 푸른 잔디에서 즐기는 캠핑

야영장의 하단으로 펼쳐진 넓은 잔디 정원의 모습이 푸르기만 하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캠핑장이 어디 흔하던가. 새 소리 바람 소리와 함께 얼마든 뛰어도 좋은 곳. 이런 곳이 자연이고 이런 것이 캠핑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위로 잔잔한 숲의 내음이 무거웠던 머리마저 상쾌하게 한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놀 거리 또한 참으로 풍부하다. 잔디 광장의 옆으로 이어지는 체력 단련 시설은 도심의 공원에 있는 그것과는 다르다. 자연 친화적 소재로 만들어진 각종 기구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며 야영장을 둘러싼 산책로 또한 경사가 완만하고 적당한 거리로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기에 넉넉하다.

자연휴양림을 자녀와 함께 찾을 때에는 반드시 운영 중인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기를 바란다.

이곳 ‘대관령 자연휴양림’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산림학교’는 숲 체험을 통한 환경보호와 생태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를 제공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숲 해설 프로그램’ 또한 숲에 대한 이해를 돕고 숲 속을 거닐며 숲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설가와 함께하는 시간이다.

특히 특색사업으로 진행되는 휴양림 내 숯가마를 이용한 ‘숯 체험 행사’는 재래식 참나무 숯을 구워 보는 시간으로 연중 운영되는 색다른 볼거리로 가족단위의 자연학습과 산림문화 체험장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포대, 지척에서 만나는 동해의 시원함

‘대관령’은 동해와 지척이다.

‘경포대 해수욕장’은 ‘대관령 자연휴양림’에서 차로 30여 분 거리에 있어 잠시 들러보기에 적당하다. 이곳은 동해안 최대의 해변으로 강릉시의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6km, 경포대에서 1km 지점에 있으며 경포호(鏡浦湖)와 바다 사이에 생성된 사빈(砂濱)으로 6k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주위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또한, 곳곳에 산재하는 해당화 또한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변이다.

아직은 조금 추울 법도 한데 아들 녀석은 물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대관령의 깊은 숲에서 즐기는 자연 그대로의 캠핑과 동해에서 즐기는 넉넉한 바다와의 만남. 한 번에 두 가지의 행복을 누리는 호사스런 캠핑이 가능한 곳. 바닷가 백사장 위로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보는 이의 마음마저 행복할 따름이다.

[‘대관령, 그 깊은 자연의 속삭임을 듣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현대차, 2세대 신형 베뉴 인도 출시..세련된 디자인

현대차, 2세대 신형 베뉴 인도 출시..세련된 디자인

현대차 인도법인이 신형 베뉴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베뉴는 내외관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편의사양을 강화해 세제혜택과 수요가 큰 인도의 전장 4m 이하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근 현지 상장을 통해 26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2세대 신형 베뉴의 생산은 인도 탈레가온 공장에서 이뤄진다. 탈레가온 공장은 GM에서 2008년부터 운영한 곳으로 쉐보레 비트(스파크) 등 소형차를 생산했다. 2023년 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EV4 GT 프로토타입 공개,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

기아 EV4 GT 프로토타입 공개,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

기아 유럽법인은 27일(현지시각) EV4 GT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EV4 GT는 고성능 모델로,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 EV6 GT(2022년), EV9 GT(2024년)에 이어 2026년 3번째로 선보이게 된다. 먼저 선보인 라인업과 다르게 전륜구동 기반 고성능 전기차로 비교적 작은 차체가 특징이다. 기아는 EV4 GT 프로토타입은 래핑을 통해 디자인을 숨기고 있지만, 대구경 휠과 대용량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EV4 GT 프로토타입의 기반 모델은 국내에 선보인 EV4 세단과는 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신형 아반떼 N, 300마력대 2.5 터보 유력

현대차 신형 아반떼 N, 300마력대 2.5 터보 유력

현대차 신형 아반떼 N에 2.5리터 터보가 탑재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아반떼 N에 배기량을 늘린 신규 고성능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배기량 증대를 통해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출력과 토크, 엔진 반응성을 높여 모델 라인업의 성능을 끌어올린다. 현대 N은 현재 5개 모델(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아반떼 N, i20 N, i30 N)로 구성된 라인업을 2030년까지 7개 모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새롭게 투입될 N 모델은

뉴스이한승 기자
BMW, 창립 30주년 마누팍투어 한정판 4종 출시

BMW, 창립 30주년 마누팍투어 한정판 4종 출시

BMW코리아가 오는 29일 15시, BMW 샵 온라인을 통해 BMW코리아 창립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4종을 선보인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BMW코리아 최초로 'BMW 인디비주얼 마누팍투어'를 통해 제작됐다. 지난 2000년 시작된 BMW 인디비주얼 마누팍투어는 완벽한 장인정신과 최고의 독보성으로 완성되는 BMW의 최상위 맞춤형 제작 프로그램이다. BMW 인디비주얼 마누팍투어는 BMW 인디비주얼 페인트 대비 100가지 이상의 추가 스페셜 페인트부터 고객 개인 소유의 소재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 모두의 축제로 자리매김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 모두의 축제로 자리매김

'2025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가 모터사이클 2200여대, 자동차 300여대가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5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국 주요 도시 거점으로 진행하는 혼다코리아의 고객 이벤트로, 혼다와 함께하는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진행된다. 2022년 경기도 양평을 시작으로 강원도 춘천, 경상북도 경주와 상주 등 전국 각지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11월 출시 확정..739km 주행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11월 출시 확정..739km 주행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전기차, '에스컬레이드 IQ'를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 브랜드의 상징적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첨단 전동화 기술과 풀사이즈 SUV의 품격을 결합한 모델로 럭셔리 전기차의 기준을 제시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에 첫 출시되는 풀사이즈 럭셔리 전기 SUV인 만큼 올해 국내 시장에는 극히 제한된 물량만 공급될 예정이며, 차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전

뉴스이한승 기자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 굿우드 페스티벌 꿈꾼다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 굿우드 페스티벌 꿈꾼다

현대차가 지난 25~26일 양일간 경기도 화성시 소재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2025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관련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자동차 놀이터' 콘셉트의 커뮤니케이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자동차 인플루언서와 구독자, 자동차 동호회 회원, 자동차 전문 기자 등 약 600여명의 참가자들은 자동차라는 공통의 주제로 서로 소통하고, 특히 현대차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페라리 아말피 국내 출시, 640마력 프런트 미드십 스포츠카

페라리 아말피 국내 출시, 640마력 프런트 미드십 스포츠카

페라리 아말피(Amalfi)가 23일 국내에 출시됐다. 아말피는 페라리의 새로운 프런트 미드 V8 쿠페로, 페라리 로마로 시작된 그랜드 투어로의 명맥을 이어간다. 차명은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의 찬란한 에너지와 삶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외관 디자인은 쐐기 형태의 측면 프로필과 실루엣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그릴을 없앤 전면부는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밴드 아래 헤드라이트와 센서를 통합해 조각 같은 볼륨감을 자랑한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알핀, 차세대 A11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알핀, 차세대 A11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르노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이 A110 후속 모델을 순수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전망이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에보와의 인터뷰에서 알핀 CEO 필립 크리프는 A110 차세대 모델이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으로 탑재될 가능성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크리프 CEO는 이번 전략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미온적인 시장의 반응이 고려된 것으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