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등산+캠핑, 어디가 좋을까2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등산+캠핑, 어디가 좋을까2

지리산 달궁오토캠핑장, 치악산 구룡자동차야영장, 덕유대야영장

발행일 2012-06-18 17:06:58 솔로캠퍼

지리산 달궁오토캠핑장, 치악산 구룡자동차야영장, 덕유대야영장

산으로 캠핑하러 간다고 해서 ‘오지’만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국립공원 등지에도 편하게 오토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푸근한 어미의 품, 지리산 달궁오토캠핑장

지리산은 ‘어머니’ 산이라고 한다. 어미가 아이를 낳듯 지리산은 80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쉴 새 없이 이어져 산이 계곡과 고개를 키운 형세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야영장만 모두 8곳에 이fms다. 경남 산청군의 내원야영장·소막골야영장·중산리야영장, 경남 함양군의 백무동야영장, 전북 남원시의 덕동야영장·달궁야영장·뱀사골야영장, 전남 구례군의 황전야영장 등이다.

달궁자동차야영장은 지리산국립공원이 관리하는 야영장 중 대표적인 곳으로 꼽린다. 모두 400동 정도 텐트를 수용할 수 있어 규모 면에서도 으뜸이다. 원래 ‘달궁’은 지금으로부터 2000여년 전 삼한의 하나인 마한의 효왕(6대 30년)이 진한의 침략을 받고 피난해 살던 곳이다. 그 당시 궁궐 이름을 달에 있는 궁으로 높여 불러 ‘달궁’이라 했다. 지금도 야영장 인근에 궁궐터 흔적이 남았다.

▲ 지리산 달궁계곡

야영지는 집회장을 사이에 두고 양 날개로 구성된다. 매점 쪽으로는 전기를 쓸 수 있는 사이트가 20곳 정도 있다. 다른 곳에서 전기를 쓰면 과태료를 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캠핑장 옆 도로로 낮에는 차가 꽤 다니기 때문에 되도록 안쪽에 텐트를 치는 것이 좋다.

▲ 지리산 달궁야영장

▲ 지리산 달궁야영장

아찔한 산세 보드라운 속살, 원주 치악산 구룡자동차야영장

치악산은 ‘악’자가 들어간 이름처럼 험하다. 어떤 이는 ‘치악산맥’이라고까지 한다. 횡성 쪽의 내치악은 비탈이 순하지만 원주 방면의 외치악은 가파르고 낭떠러지가 많다. 구룡자동차야영장은 원주에서 구룡사로 가는 길목에 있다. 험한 산세 속에 야영장이 포근하게 들어서 있는 느낌이다.

▲ 치악산 야영장

구룡자동차야영장은 국립공원 야영장 중 몇 안 되는 오토캠핑장이기도 하다.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의 시설을 잘 갖춰 캠핑하기 편하다. 보통 토요일 아침 일찍 이미 70동의 사이트가 꽉 찬다. 야영장 안쪽으로는 구룡계곡이 흘러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에 좋다. 바깥쪽으로는 치악산 주봉인 비로봉(1288m)까지 등산로가 이어진다.

▲ 치악산 야영장

구룡야영장 옆으로 난 등산로는 구룡사 큰골에서 올라붙어 비로봉, 향로봉, 남대봉을 거쳐 윗성남까지 이어진다. 종주 거리는 무려 25km. 하루 종일 걸어야 겨우 당도할 거리. 그중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을 거쳐 비로봉까지 5.8km코스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다. 사다리병창부터 비로봉까지는 산세가 험해 등산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세렴폭포까지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다. 느린 걸음으로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 치악산 야영장

▲ 치악산 등산로 풍경

너른 산 속 1700개 캠핑 사이트, 덕유대야영장

덕유산(德裕山·1614m)은 무주와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 등 4개 군에 걸쳐 있다. 산의 정상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30㎞를 흐른 산줄기는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위엄을 과시한다. 그중 구천동은 심산유곡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굽이굽이 절경을 자랑한다. 덕유대야영장은 바로 구천동 33경이 포진해 있는 산줄기에 있다. 오토캠핑객이라면 라제통문을 지나 37번 국도를 타고 덕유대야영장까지 오는 것이 좋다. 옛 백제와 신라의 관문이었던 라제통문부터 제14경 수경대까지는 외구천동, 제15경 월하탄부터 제33경 향적봉까지는 내구천동다. 야영장은 월하탄 인근에 위치했다.

▲ 무주 덕유대야영장

덕유대야영장은 덕유산국립공원 삼공지구 사무소를 지나면 바로 나타닌다. 캠핑사이트가 1,750동에 달하기 때문에 인터넷 예약은 받지 않는다. 선착순으로 입장해 자리를 잡으면 된다. 1일 수용인원이 7천여 명에 달하지만 여름 성수기에는 캠핑 사이트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 무주 덕유대야영장

야영지는 총 7개 구간으로 나뉜다. 아래쪽에 위치한 제7야영장은 각 사이트마다 전기시설 및 주차장을 갖췄다. 85면의 오토캠핑 사이트가 구축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차를 타고 위쪽으로 더 올라가면 1~6야영지가 차례로 나온다. 이곳은 산 속에 텐트를 칠 수 있다.

지리산 달궁오토캠핑장

가는길

88올림픽고속도로를 경유해 지리산 IC로 나와 천왕봉로를 지나 달궁자동차야영장에 다다른다. 또는 남원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오는 방법도 있다. 단 구례방면에서 올 때 861번 지방도로를 타고 천은사 방면으로 오는 길은 피할 것. 천은사 측에서 도로를 막아놓고 돈을 받는다. 입장료가 아닌 문화재보호 명목으로 받는다. 천은사를 가지 않는 사람에게도 막무가내로 돈을 받으니 이 길만 피하면 된다. 내비게이션에는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294’를 치면 된다.

관련정보

텐트는 400동 정도 칠 수 있다. 예약을 따로 받지 않으니 좋은 자리를 먼저 잡으려면 일찍 가야한다. 전기는 매점 인근 20동만 사용할 수 있다. 매점은 7~8월 성수기에만 운영. 꽤 넓은 사이트도 있으나 작은 텐트 한 개만 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보통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는 사이트가 베스트로 꼽힌다. 9~10번 야영지가 그늘도 많다. 개수대는 총 5곳. 화장실은 4곳.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주차료와 야영비를 따로 받는다. 주차료는 성수기 기준 승용차 5000원, 경차는 2000원이다. 야영비는 성인 1인당 2000원이다.

치악산 구룡자동차야영장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새말TG로 나와 학굑삼거리 방면으로 온다. 구룡사로를 지나 치악산구룡자동차야영장으로 들어오면 된다. 내비게이션에는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920’을 입력한다.

추가정보

구룡자동차야영장은 총 70동 수용가능하다. 각 사이트마다 규격이 다르다. 주차 공간까지 활용한다면 큰 타프도 칠 수 있다.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다. 개수대는 동절기 기간 사용할 수 없다. 캠핑료는 성인 성수기 2000원, 비수기 1600원이다. 주차료는 1대당 4000원이다. 성수기인 7~8월에는 인터넷(www.chiak.knps.or.kr) 예약을 받는다. 비수기에는 선착순 입장. 보통 토요일 아침 일찍 자리가 다 찬다. 12월 중순까지 산불예방기간 동안 국립공원 등산이 제한되지만 구룡지구와 성남~금대지구의 등산은 가능하다. 문의 033-732-4635

무주 덕유대야영장

오는 길

무주행 버스를 타고 무주터미널에서 내려 구천동행 버스를 탄다. 삼공주차장까지 40여분이 소요된다. 삼공주차장에서 덕유산 야영장 매표소로 오면 된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대전역에서 내려 대전 동부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다시 구천동 행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40여분 만에 삼공주차장에 도착한다. 오토캠핑객이라면 무주IC에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다시 49번 지방도를 이용해 삼공주차장에 들어가면 된다. 외구천동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라제통문을 지나는 37번 국도를 통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내비게이션에는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산60-5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기타정보

덕유산국립공원 (http://deogyu.knps.or.kr/main/main_park_deogyu.do#3)

    - 문의: 063-322-3374
    - 이용료: 1~6야영지 (일반야영장): 성인 1인 기준 1일에 1,600원(성수기 2,000원)
                  7야영지 (오토캠핑장): 캠핑사이트 한 면당 9,000~17,000원
                  일반야영장 주차료: 4,000원(비수기) 5,000원(성수기)
    - 이용 정보: 오토캠핑장은 그늘이 부족하므로 타프를 챙기는 것이 좋다. 
                      1~6야영지는 나무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운다. 단,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 
                      2010년 11월 11월부터 2011년 4월경까지 1~6야영지는 동파 관계로 
                      이용이 제한된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국내 공개..가격은 7억원대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국내 공개..가격은 7억원대

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 모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카 849 테스타로사(849 Testarossa)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페라리는 14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SF90 스트라달레를 잇는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849 테스타로사를 선보였다. 페라리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849 테스타로사는 성능과 일상적인 편안함의 균형을 맞춘 스포츠 카(Sports car)와 달리, 매 순간 성능의 한계에 도전하고 차량의 극한을 시험하려는 드라이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80·GV80 프로모션, 월 40만원대 제공

제네시스 G80·GV80 프로모션, 월 40만원대 제공

제네시스 브랜드가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함께 G80, GV80 특별 혜택을 적용한 ‘8040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8040 프로모션’을 통해 G80, GV80(GV80 쿠페 포함) 등 두 차종의 2.5 터보 모델 1천대를 한정해 월 4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G80, GV80를 구매하는 경우 고객들은 2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차량 가격의 일부를 일정 기간 동안 유예하고, 유예 기간 동안 잔금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EVO 플랜트 준공

기아,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EVO 플랜트 준공

기아가 PBV 전용 공장인 ‘화성 EVO Plant(이보 플랜트)’로 연 25만대 규모의 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선다. 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오토랜드(AutoLand) 화성에서 ‘EVO Plant East’ 준공식 및 ‘EVO Plant West’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 2027년까지 신차 40종 출시

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 2027년까지 신차 40종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 올라 칼레니우스가 참석한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Mercedes-Benz Future Strategy Conference)’를 개최하고, 2026년부터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차들을 공개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해,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CLA, 콘셉트 AMG GT XX, 비전 V 등 브랜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아이오닉9, 532km 주행하는 6천만원대 전기차

[시승기] 아이오닉9, 532km 주행하는 6천만원대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9 HTRAC2 6인승을 시승했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가 가장 최신 선보인 전기차이자 최신 파워 유닛 기술이 반영된 신차로, 110.3kWh의 대용량 NCM 배터리팩과 3열의 공간을 확보하고도 2WD 시작가격은 6715만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구성임을 부정할 수 없다.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아이오닉9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현대차는 2021년 E-GMP를 공개하고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를 출시했다. E-GMP는 배터리, 전기모터, 섀시 구조 등 전기차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푸조, 폴리곤 콘셉트 공개..2027년 양산차에 적용

푸조, 폴리곤 콘셉트 공개..2027년 양산차에 적용

푸조는 12일(현지시각) 미래 주행의 즐거움을 새롭게 제시하는 차세대 콘셉트카 ‘폴리곤 콘셉트(POLYGON CONCEPT)’를 공개했다. ‘하이퍼스퀘어’ 조향 시스템과 ‘스티어-바이-와이어’ 전자식 조향 기술, 새로운 아이-콕핏이 선사하는 민첩함과 무한한 개인화, 지속가능성 혁신을 보여준다. 푸조는 지난 4일 폴리곤 콘셉트의 첫 외관 이미지를 공개하고, 글로벌 게임 포트나이트 내 가상 섬 폴리곤 시티를 통해 티징 캠페인을 진행하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 출시..5280만원

혼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 출시..5280만원

혼다코리아가 CR-V 하이브리드의 2026년형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신차는 6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사용자 중심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했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VAT 포함, 개소세 인하분)이다. CR-V는 혼다 SUV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로, 30년간 SUV 시장의 기준을 세워온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다. 1995년 처음 출시되어 ‘도심형 SUV(Urban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으며, 이후 150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 공개, 하이브리드 제외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 공개, 하이브리드 제외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이탈리아 미사노 월드 서킷 마르코 시몬첼리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월드 파이널(Lamborghini Super Trofeo World Finals)’ 현장에서 신형 원-메이크 레이스카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Temerario Super Trofeo)’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2027년 시즌부터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챔피언십에 공식 출전할 예정이다.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는 ‘우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현대자동차 정원’ 개장

현대차,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현대자동차 정원’ 개장

현대차는 지난 12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정문 광장(서울 광진구 소재)에서 ‘2025 현대자동차 정원 개장식’을 개최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노후한 정문 광장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현대자동차 정원’은 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행사에는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 국내지원사업부장 윤효준 상무, 국내사업지원실장 김경조 상무, 서울시 곽관용 정무수석, 서울시의회 김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