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크로스오버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렉서스의 당찬 포부가 담긴 신형 RX350의 시승느낌을 간략하게 적어본다.

◆ 세단보다 조용하다…“렉서스답다”

렉서스를 설명할 때 정숙성을 빼놓을 수 없고 SUV도 예외는 아니다. 소음이나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렉서스의 다른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간혹 엔진회전수를 높이면 엔진소리가 실내로 들어오는데 그것마저 굉장히 멀게 느껴진다. 가솔린 엔진은 보닛 안쪽 깊숙이 자리하고 있고 방음장치도 꼼꼼하다. 이 정도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SUV 중에서 가장 조용하다고 할 수 있다.

▲ 렉서스 신형 RX350

▲ 소음과 진동이 적은 가솔린 엔진이 보닛 안쪽 깊숙히 자리했다

일반적인 세단보다 조용한 장점을 가졌지만 SUV만이 가질 수 있는 터프함이나 험로 주행 능력 등은 희석돼버렸다. 세단보다 짐을 더 많이 실을 수 있는 것 정도가 SUV인 RX350이 갖는 특징이다.

지상고는 높지만 차체가 낮아 산길을 오르기 힘들어 보이고 사륜구동 시스템도 험로주파보다는 우수한 연비를 위해 가변식 시스템을 쓰고 있다.

▲ 탑라이더 김상영 기자가 렉서스 신형 RX350을 시승하고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살펴봐도 SUV 다운 점을 찾기 힘들다. RX350은 철저하게 도심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이 부분은 ‘렉서스니까’ 혹은 ‘렉서스답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 렉서스 신형 RX350 실내
▲ 신형 모델이지만 천만원 가까이 가격이 내려갔다

풀체인지된 신형 모델이지만 가격은 천만원 가까이 낮아졌다. 가격 하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신형 모델이면서도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없었던 이유도 많은 듯하다. 실내 디자인이 크게 개선된 것을 제외하면 이전 모델과 별반 다를 게 없고 나아진 점도 없어 보여 아쉽다. 어쨌든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진 점은 소비자들이 가장 반길 부분이다.

▲ 렉서스 신형 RX350 제원표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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