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여행] 유명산 계곡 따라 즐기는 산행과 캠핑

[마주 보는 여행] 유명산 계곡 따라 즐기는 산행과 캠핑

‘말들이 뛰어놀던 곳’, 유명산

발행일 2012-06-08 17:04:23 강대현 캠핑칼럼니스트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유명산은 높이 862m로 <동국여지승람>이나 <대동여지도>, <산경표>에서는 이 산봉우리가 ‘말들이 뛰어놀던 곳’이라 하여 ‘마유산(馬遊山)’이라고 부른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의 ‘유명산’이라는 이름은 1973년 ‘엠포르 산악회’가 국토 종주를 하던 중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이 산을 발견하고 산악회 대원 중 진유명이라는 여성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동쪽으로 용문산(1,157m)과 이웃해 있고 약 5km에 이르는 계곡을 거느리고 있으며 산줄기가 사방으로 이어져 있어 얼핏 험해 보이나 능선이 완만해 가족 산행지로도 적합하고 가일리에서 선어치고개 쪽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삼림욕장을 비롯하여 체력 단련장, 캠프장 등을 갖추고 있어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번 캠핑은 이곳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도록 하자.

캠핑의 여유로움과 그대로의 자연이 있는 곳

▲ 제 1야영장 전경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은 시원한 청평댐을 지나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이며 설악면 소재지에서부터 자연휴양림까지의 길 또한 고향길 같은 정취가 가득하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869ha의 넓은 면적으로 1989년에 개장하였으며 일일 최대 3,000명의 수용 인원을 자랑하는 곳이다. 조금 이른 도착이 주는 즐거움일까. 아직 캠핑장은 한산한 여유로움과 빼곡한 나무들로 만끽하는 평화가 한가득이다.

▲ 유명계곡의 ‘용소’

텐트와 장비들을 대충 차려놓고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러 나선다.

이곳 유명산 자락은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산행을 하면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하여 지루하지 않으며, 숲 속의 각종 체력 단력 시설은 자신의 체력을 점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와 합쳐져 생긴 유명계곡(입구지 계곡)에서 만나는 용소.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그 옛날의 전설이 새삼 떠오른다.

▲ 제 2야영장 전경

1야영장에서 도보로 대략 10분여 거리에 있는 2야영장은 차량의 진입을 금하고 있어 주차장에서부터 손수레를 이용하여 짐을 옮겨야 하는 불편이 있다. 하지만 일반 이용자들의 접근으로부터 자유로워 1야영장보다 더한 한적함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넓은 운동장이 제공되어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으로도 훌륭하다. 상대적으로 개수대와 화장실이 가까워 이용에도 무척 편리하다.

▲ 제 3야영장 전경

‘유명산 자연휴양림’의 제 3야영장은 차량을 이용하여 진입하는 곳이다.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은 숲의 깊숙한 곳에 있으며 차량과 데크의 거리가 무척 짧아 보다 편리한 캠핑이 가능하고 인접한 ‘산림문화휴양관’은 단체 이용객이 사용하는 ‘4인용 (23~26㎡) 8실 · 5인용(29㎡) 4실 · 6인용 (39㎡) 6실’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계곡 따라 오르는 산행의 즐거움

▲ 유명산의 등산로 및 산책로

유명산은 총 산행에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등산로는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숲 속의 집’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계곡 길과 능선길로 나뉘어 있으며 정상까지 다다르는 빠른 길은 능선길이지만 계곡길로 들어서면 박쥐소, 용소, 마당소 등을 지나는 계곡 산행을 맛볼 수 있다. 계곡 길로 오르다 보면 정상을 3.7km 남겨둔 지점에서 ‘산책로 1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길은 자연휴양림에서 이어지는 산책로이다. 계곡을 거치는 코스는 정상까지 2시간 30분 정도이며 정상에서 동쪽으로 용문산과 백운봉, 북으로는 중미산을 조망할 수 있다. 산행에 자신이 없거나 아이를 동반하는 경우라면 마련된 데크 로드를 이용하여 숲 체험코스를 산책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 유명산 자연휴양림

이곳 ‘유명산 자연휴양림’에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은 ‘자생식물원’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우리 꽃들이 집단으로 식재된 24,000평 규모의 자생식물(목본 42종, 초본 322종)을 보유하고 있어 휴양과 더불어 자연교육과 생태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자연휴양림이기 때문이다.

번잡하지 않은 평화로움과 숲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충만한 행복을 느끼기에 자연휴양림이 최고의 선택임은 분명하다. 다만, 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까닭에 예약이 쉽지 않다는 것이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이용 정보]

자녀와 함께 각종 부대 시설(난대식물원, 향료식물원, 암석원, 자연학습원, 우리꽃길, 습지식물원)들을  둘러보는 것이 좋으며 휴양림 이용자들에게 숲과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올바른 숲 탐방과 숲 체험 방법을 안내하는 ‘무료 숲 해설 프로그램’은 반드시 참여해 볼 만하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감을 통한 우리 식물과 숲에 대한 자연체험교육이 이루어지는 ‘자연학습 체험교육’도 운영되고 있다. 예약은 국립자연휴양림 관리소 홈페이지( http://www.huyang.go.kr/ )를 이용하여야 하며 이용문의는 (031)589-5487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포르쉐 마칸 GTS 공개, 516마력..1억7303만원부터

포르쉐 마칸 GTS 공개, 516마력..1억7303만원부터

포르쉐가 신형 마칸 GTS를 공개했다. 마칸 EV의 5번째 파생 모델인 마칸 GTS는 최고출력 516마력, 최대토크 97.4kgm의 듀얼 전기모터를 통해 100km/h 정지가속 3.8초, 200km/h까지 13.3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50km/h다. 독일 기준 가격은 10만4200유로(1억7303만원)부터 시작된다. 신형 마칸 GTS는 마칸 터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리어 액슬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파워 유닛에는 고효율 900Ah 실리콘 카바이드 (SiC) 펄스 인버터가 적용된다. 런치 컨트롤시 오버부스트 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CR-V, 출시 30주년..하이브리드 SUV의 기준

혼다 CR-V, 출시 30주년..하이브리드 SUV의 기준

혼다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CR-V'가 출시 30주년을 맞이했다고 22일 밝혔다. 혼다는 이번 30주년을 기념해 CR-V 30주년 기념 로고와 CR-V의 역사를 한눈에 담은 전용 웹사이트도 공개했다. 혼다는 CR-V 출시 30주년을 맞이하며, CR-V를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의 삶을 더욱 즐겁게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CR-V는 'Comfortable Runabout Vehicle(편안한 다목적 차량)'의 약자로, 사람들의 일상에 더 즐겁고 풍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미니 JCW 어센틱스 출시, 미니코리아 20주년..60대 한정판

미니 JCW 어센틱스 출시, 미니코리아 20주년..60대 한정판

미니코리아가 한정 에디션 'MINI JCW 어센틱스(Authentix)'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JCW 어센틱스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니 특유의 고-카트 감각을 극대화하고, 2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미니 샵 온라인을 통해 단 60대만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5710만원이다. MINI JCW 어센틱스는 MINI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JCW만의 스포티한 디테일, MINI코리아 설립 20주년 기념 요소들이 어우러져 MINI의 정체성인 '고-카트 감각(Go-Kart Feeling)'을 시각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볼보자동차 ES90 총괄

볼보자동차 ES90 총괄 "볼보 역사상 가장 똑똑한 전기차"

"볼보 ES90은 세단의 세련된 비율과 SUV의 활용성을 결합한 새로운 타입의 순수 전기 세단입니다" 볼보자동차 ES90 글로벌 제품 및 사업 총괄 프레드릭 린드는 지난 16일(현지시각) 프랑스 니스에서의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볼보 ES90은 2026년 한국에 출시될 럭셔리 전기차다. 프레드릭 린드는 볼보 ES90의 강점에 대해 "ES90은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심플하고 정제된 디자인이 볼보만의 정체성"이라며, "탁월한 정숙성, 차분한 드라이빙 감각은 고요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비스틱, '2026 독일 올해의 차' 럭셔리 부문 선정

캐딜락 비스틱, '2026 독일 올해의 차' 럭셔리 부문 선정

캐딜락의 프리미엄 3열 순수 전기 SUV '비스틱(VISTIQ)'이 '2026 독일 올해의 차(GCOTY)'에서 럭셔리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13일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40명의 글로벌 자동차 전문가들이 디자인, 혁신성, 실용성, 성능,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비스틱은 상징적인 디자인과 7인승 3열 공간, 그리고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나이트 비전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23개 스피커 AKG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타스만 군용차, 타스만 민수용과 다른 점은 디젤엔진?

타스만 군용차, 타스만 민수용과 다른 점은 디젤엔진?

기아 타스만 군용차가 20일 '서울 ADEX 2025' 비즈니스 데이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전시된 모델은 타스만 군용 지휘차로, 지난달 한국 군의 표준 지휘용 픽업으로 선정, 연내에 실전 투입된다. 이날 공개된 타스만 지휘차는 2.2리터 디젤 사양으로 타스만 민수용의 2.5 터보와는 다르다. 기아 타스만은 개발 단계부터 군용과 상용을 함께 고려해 개발됐다. 타스만은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으로 특수사업 분야의 다양한 요구와 솔루선을 위한 특수목적 전용 플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볼보자동차, SPA 플랫폼 차량 누적 생산 400만대 달성

볼보자동차, SPA 플랫폼 차량 누적 생산 400만대 달성

볼보자동차가 스케일러블 프로덕트 아키텍처(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SPA) 플랫폼 차량 생산 누적 400만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2014년 2세대 XC90을 통해 처음 선보인 SPA 플랫폼은 볼보자동차의 현대적인 정체성을 구축한 핵심 기술로, 다양한 차종과 파워트레인, 첨단 기술을 하나의 공정과 플랫폼에서 생산할 수 있게 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SPA 플랫폼은 볼보의 연구개발 조직의 주도하에 스웨덴에서 설계 및 개발된 독자 기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전국 지프•푸조 전시장, '할로윈 하우스'로 변신

전국 지프•푸조 전시장, '할로윈 하우스'로 변신

할로윈을 앞두고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지프 및 푸조 전시장이 할로윈 무드로 변신하고 온가족을 대상으로 한 '드라이브 오어 트릿(Drive or Treat)' 시승 행사를 진행한다. 총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할로윈 시승행사 기간 동안 전국의 모든 지프•푸조 전시장은 '할로윈 하우스'로 단장하고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이벤트로 고객을 맞이한다. 행사 기간 자녀 동반 방문 고객들이 브랜드 구분 없이 상담만 받아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프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토요타, 랜드크루저 FJ 공개..입문형 본격 오프로더

토요타, 랜드크루저 FJ 공개..입문형 본격 오프로더

토요타자동차는 20일 신형 랜드크루저 FJ를 공개했다. 랜드크루저 FJ는 랜드크루저 라인업의 가장 작은 베이비 오프로더로, IMV 시리즈의 개선된 래더 프레임 플랫폼을 활용해 랜드크루저 70 시리즈에 가까운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지녔다. 랜드크루저 FJ의 판매는 2026년 상반기부터다. 랜드크루저 FJ는 전장 4575mm, 전폭 1855mm, 전고 1960mm, 휠베이스 2580mm 차체를 기반으로, 2TR-FE 2.7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후륜기반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