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라브4 하이브리드, 2열이 안락한 SUV

[시승기] 라브4 하이브리드, 2열이 안락한 SUV

발행일 2019-05-23 14:04:23 이한승 기자

토요타 뉴 제네레이션 라브4 하이브리드 AWD를 시승했다. 신형 라브4는 풀체인지 모델로 내외관 디자인 뿐만 아니라 플랫폼, 파워트레인 변화와 함께 반자율장비를 적용하고 험로주파 능력까지 갖췄다. 소비자들의 호평과 함께 사전계약은 900대를 넘어섰다.

토요타 라브4는 세계적인 SUV 인기와 함께 토요타의 핵심 모델로 부상했다. 미국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는 중형세단 캠리는 라브4에게 최다 판매 모델의 자리를 내어준지 오래다. 지난 4월 미국내 판매량은 라브4 3만4139대, 캠리 2만9227대다.

라브4와 캠리는 모두 TNGA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로 최근 풀체인지를 마쳤다. 토요타의 TNGA 플랫폼을 적용한 변화는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판매량에서 라브4는 전체 SUV 판매에서 1위, 캠리는 전체 세단 판매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대부분의 신차가 그렇듯 가장 최근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라브4에는 토요타 모델 라인업 중 가장 최신의 장비가 적용됐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반자율장비 부분으로 신형 라브4에는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과 함께 저속에서의 전방차량 추종까지 가능하다.

과거 반자율주행 장비 도입에 인색하던 수입차 브랜드들은 최근 앞다퉈 반자율주행 장비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나섰다. 한국토요타는 신형 라브4 전 트림에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를 기본화했다. 그럼에도 가격은 예전 수준으로 묶어 상품성을 높였다.

시승한 모델은 라브4 하이브리드 AWD로 국내 최상위 모델이다. 3540만원 라브4 가솔린, 3930만원의 라브4 하이브리드 2WD 보다 높은 4580만원이다. 사전계약에서 최상위 트림은 65%, 중간 트림은 30%, 기본 트림은 5%로 풀패키지 모델의 선택이 높게 나타났다.

신형 라브4는 전장 4600mm, 전폭 185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690mm로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와 전폭을 확대해 실내 거주성을 높였다. TNGA 플랫폼 적용으로 낮아진 무게중심과 57% 강화된 차체강성, 80kg 줄어든 공차중량은 신형 라브4의 특징이다.

신형 라브4는 험로 주파성능을 높이기 위해 최저지상고를 12.7mm 높이는 한편, 전후방 오버행을 줄여 접근각과 이탈각을 확대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AWD 모델에 트레일 모드를 새롭게 적용해 험로에서 각각의 휠이 헛도는 것을 방지하는 전자식 LSD까지 지원한다.

기존 도심형 SUV 성격의 라브4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진화시킨 셈이다. 이런 변화를 표현한 외관 디자인은 대형 그릴과 길고 편평한 보닛, 캐릭터라인을 통해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해졌다. 사다리꼴 휠 하우스나 브레이크 점등부에서는 지프나 랜드로버가 떠오른다.

실내는 소재의 고급화와 개방감 확대, 직관적인 조작에 중점을 뒀다. 손이 닿는 곳은 푹신한 가죽 마감으로 둘러 고급감을 높였다. 낮아진 대시보드와 A필러 쿼터 글래스를 통한 넓은 전방시야, 광활한 사이드미러 시야각은 운전이 서툰 소비자들이 반길 요소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4기통 D4S 가솔린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구성이다. 전방에 위치한 2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모터를 사용하면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며, 리어액슬에 위치한 모터를 통한 AWD 구성으로 드라이브 샤프트가 생략됐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2.5kgm로 하이브리드 2WD와 AWD가 동일하다. 반면 AWD 모델은 후방 액슬에 전기모터가 추가돼 합산출력 2WD 218마력, AWD 222마력으로 차이를 보인다. AWD의 복합연비는 14.6km/ℓ(도심 16.2, 고속 15.5)다.

시트포지션은 상하로 이동할 수 있는 폭이 상당하다. 탁 트인 전방시야와 함께 여성 운전자들에게 환영받을 설정이다. 하이브리드차 특성상 정차시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이 전무한 점 역시 SUV를 선호하지만 소음과 진동에 민감한 소비자까지 만족시킨다.

풀체인지를 통한 실내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시트의 안락함이 향상됐다. 기본적으로 단단하지만 쿠션감이 강조된 1열 시트 뿐만 아니라, 2열은 방석 부분이 넓어지고 리클라이닝과 완전 폴딩을 지원한다. 다만 조수석 시트 조절이 수동이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D4S 엔진 기반의 새로워진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달리 엔진의 개입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강화된 전기모터로 지하주차장을 오르는 상황에서도 모터의 힘만으로 움직이나, 가속페달을 밟는 강도와 깊이에 따라 엔진이 신속히 깨어나 여유로운 가속감을 전한다.

엔진의 잦은 개입에도 연비는 오히려 향상됐다. 열효율을 높인 엔진과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일상주행에서 15km/ℓ 전후의 연비를 꾸준히 유지한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의 연비는 16-17km/ℓ 수준으로 오히려 높다. 여유로운 주행에서는 20km/ℓ를 넘나든다.

고속주행시의 주행감각은 완전히 새로워졌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더블위시본의 서스펜션은 저중심 플랫폼과 함께 유럽차의 감각을 전한다. 탄탄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승차감은 유럽산 프리미엄 브랜드가 연상된다. 전반적인 주행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풀가속시에는 180km/h 부근까지 호쾌하게 가속된다. 건조했던 엔진 음색은 중저음이 상대적으로 강조되는 등 사운드 튜닝이 이뤄졌다. 전기모터와 엔진의 출력을 함께 사용하는 상황에서도 또 다른 전기모터가 배터리를 충전해 일정수준 이상의 충전량이 유지된다.

하이브리드카의 고속주행시 만족감을 좌우하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배터리 잔량 유지에 있어서는 경쟁사 중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장 뛰어나다. 고속주행시에도 안정감은 꾸준히 유지된다. 초고속에서의 정숙성은 렉서스 대비 다소 떨어진다.

신형 라브4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비는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에 포함된 차선추적어시스트(LTA)다. 일반적인 양산차의 60km/h 대비 낮은 50km/h부터 차선을 인식해 차선유지를 보조하는 기능으로 크루즈컨트롤 동작시 10km/h 부근의 저속에서도 동작한다.

사실상 저속 반자율주행 기술이 구현된 것으로 전방차량을 추종해 능동적으로 조향에 개입한다. 차선을 인식해 유지해 나가는 실력은 토요타 전체 라인업 중 가장 뛰어난 수준으로 운전 피로도를 낮추는데 기여한다. 보행자는 물론 자전거까지 인식하는 사양이다.

그 밖에 긴급제동보조(PCS),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컨트롤(DRCC), 오토매틱 하이빔(AHB), 8-에어백, 사각지대 감지(BSM),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가 기본이다. 다양한 능동형 안전장비를 기본화했음에도 가격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해 상품성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험로 주행성능, 한국토요타는 이례적으로 험로주행 코스까지 마련하며 달라진 험로 주파력을 내세웠다. 높아진 최저지상고와 함께 하이브리드 AWD에 적용된 트레일 모드는 전자식 LSD를 지원해 허공에 뜬 바퀴에 구동력을 제한, 험로 탈출을 돕는다.

꽤나 깊게 파여진 좌우 범프 구간을 능숙하게 소화하는 모습은 오프로더 전문 브랜드에서나 연출하던 부분이다. 라브4는 하이브리드 SUV라는 강점에 오프로더 성격까지 가미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나려 한다.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도 긴장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BMW, ‘BMW XM 레이블’ 국내 출시..2억2770만원

BMW, ‘BMW XM 레이블’ 국내 출시..2억2770만원

BMW코리아가 M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BMW XM 레이블(XM Label)’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BMW XM 레이블은 라인업 내 최상위 모델로 플래그십 SAV에 걸맞은 럭셔리한 내외관 디자인과 친환경성을 겸비해 초고성능 차량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2억2770만원이다. BMW XM 레이블에는 BMW M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585마력을 발휘하는 M 트윈파워 터보 8기통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 전기 모터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M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BYD코리아, 김포 서비스센터 공식 오픈

BYD코리아, 김포 서비스센터 공식 오픈

BYD코리아가 경기도 김포시에 ‘BYD Auto 김포 서비스센터’를 공식 오픈했다. 김포 서비스센터(운양동 1432-4)는 김포 지역을 비롯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서부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BYD 전기차 애프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구축된 거점이다. BYD Auto 김포 서비스센터는 김포시 운양동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김포 한강 신도시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전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2025 토요타 고객 감사 윈터 서비스 캠페인’ 실시

‘2025 토요타 고객 감사 윈터 서비스 캠페인’ 실시

토요타코리아는 겨울철 고객들의 안전한 차량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토요타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2025 토요타 고객 감사 윈터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캠페인은 지난 9월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Insight)가 실시한 ‘2025 연례 자동차 기획 조사’에서 토요타 브랜드가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 1위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기획됐다. 토요타는 해당 조사에서 '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12월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 실시

현대차, 12월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 실시

현대차가 2025년 연말을 맞아 그랜저를 비롯한 인기 차종에 대해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은 그랜저 차종에 대해 파격적인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그 외 현대·제네시스 인기 차종에 대해서도 최대 500만원의 할인을 제공해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더불어 고객의 차량 구매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모션은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가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쉐보레, 12월 특별 프로모션 및 '윈터 럭키 드라이브' 이벤트

쉐보레, 12월 특별 프로모션 및 '윈터 럭키 드라이브' 이벤트

쉐보레가 연말을 맞아 12월 한 달간 경품을 증정하는 ‘윈터 럭키 드라이브(Winter Lucky Drive)’ 이벤트와 함께, 전 차종을 대상으로 금융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5% 이율(36개월)과 4.0% 이율(60개월)의 초저리 및 슈퍼 초장기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25년형은 이와 함께 3.9% 이율(60개월)에 50만원을 지원하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는 4.5% 이율(36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 12월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 시행

르노코리아, 12월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 시행

르노코리아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12월에 모델별로 최대 160만원의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을 제공한다. 12월에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구매하는 고객은 파워트레인에 상관없이 생산 월에 따라 110만~160만원의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솔린 2.0 터보 모델과 에스카파드(escapade) 에디션에 대한 추가 혜택도 풍성하다. ▲2025년형 가솔린 170만원 ▲2025년형 가솔린 4WD 220만원 ▲2026년형 가솔린 100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푸조 5008 하이브리드 국내 인증, 3열 7인승 SUV

푸조 5008 하이브리드 국내 인증, 3열 7인승 SUV

푸조 브랜드의 7인승 하이브리드 SUV, 푸조 5008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올 뉴 푸조 5008 하이브리드의 연비 인증을 마쳤다. 뉴 푸조 5008 하이브리드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복합연비 13.3km/ℓ(도심 12.8, 고속 14.0)를 확보했다. 뉴 푸조 5008 하이브리드는 먼저 출시된 뉴 푸조 3008 하이브리드 동일한 STLA 미디엄 플랫폼을 사용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까지 사용할 수 있다. 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스카우트, 트래블러와 테라 디자인 확정..복고풍 전기차

스카우트, 트래블러와 테라 디자인 확정..복고풍 전기차

스카우트 모터스(Scout Motors)가 2026년말 생산을 시작할 전기 SUV 트래블러와 전기 픽업트럭 테라의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스카우트는 폭스바겐과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자동차 제조사로, 리비안 R2 아키텍처 기반의 스카우트 신차를 선보이게 된다. 스카우트는 44년만에 폭스바겐그룹 산하에서 부활한 클래식 브랜드다. 과거 스카우트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풍 디자인 요소는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래더 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메르세데스-AMG GT 63 국내 출시, 가격은 2억7860만원

메르세데스-AMG GT 63 국내 출시, 가격은 2억7860만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GT 55 4MATIC+’ 출시에 이어 선보인 ‘GT 63 S E 퍼포먼스’는 2세대 GT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이다.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의 가격은 2억7860만원이다.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 포뮬러 1TM 기술에 기반한 AMG 고성능 배터리, 전기 모터로 구성된 P3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출력 816마력, 최대토크 1420Nm(144.8kgm)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