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동해의 숨은 야영장, 강릉 옥계해수욕장 야영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동해의 숨은 야영장, 강릉 옥계해수욕장 야영장

발행일 2012-08-09 09:24:02 솔로캠퍼

정식 캠핑장이 아니어도 여름에는 캠핑할 곳이 넘쳐난다. 여름 한철 전국 해수욕장에는 야영장이 생기기 때문.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피서객에게 야영을 허용한다. 여름, 기회를 놓치지 말자.

옥빛 바다, 송림 속에 숨다

강릉 옥계해수욕장은 아는 사람만 조용히 머물다 가는 곳이다. 강릉 옥계면은 옥색 시냇가라는 뜻이다. 옥계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바다는 가려져 있다. 높이 10m에 달하는 소나무들이 바다를 숨겼기 때문. 2만㎡ 규모의 해변에는 소나무가 띠를 둘렀다. 숲 안쪽 은빛 모래는 투명한 바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옥계(玉溪) 이름처럼 청명한 풍경이다.

▲ 옥계해수욕장 풍경. 울창한 송림 뒤로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숨었다.

옥계해변이 돋보이는 이유는 푸르른 소나무 숲 덕분이다. 숲이 생긴 데는 선조들의 지혜가 숨어 있다. 약 160년 전 큰 해일이 일어 바닷가 안쪽 180m까지 수해를 입었다. 마을이 피폐해질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다. 그때부터 옥계 주민들은 해변을 따라 소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현재는 늠름한 소나무 숲이 방풍림의 역할까지 담당한다. 여름이면 소나무 그늘 아래 야영장이 조성된다.

낮에는 바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세요

옥계해수욕장은 오토캠핑장은 아니다. 하지만 바닷가 바깥쪽까지 나가지만 않는다면 차를 근처에 세울 수 있다. 여름에만 한철 운영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직접 야영장을 관리 운영한다. 샤워장과 개수대 등 기본적인 야영 시설이 갖춰졌다. 하지만 온수와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

▲ 옥계해수욕장은 다른 동해안의 유명한 해수욕장에 비해 한산한 편이다. 편하게 아영을 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그래도 드넓은 백사장을 바로 앞에 둔 야영장은 흔치 않다. 특히 소나무 그늘 아래 텐트를 치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잊게 해준다.

바닷가에서 여름 캠핑을 즐기려면 낮에는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타프를 치더라도 내리쬐는 땡볕을 견디기 쉽지 않기 때문. 옥계 해수욕장에서도 해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모터보트나 바나나보트 등을 타는 관광객도 눈에 띈다. 거창하게 모터보트까지 탈 필요도 없다. 튜브와 구명조끼만 챙겨서 바다에 뛰어드는 것도 여름 캠핑 추억을 쌓기에 그만이다.

▲ 야영장 모습. 소나무 숲이 드리워 그늘이 풍부하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 강릉JC에서 동해안고속도로로 갈아타 옥계IC에서 나오면 된다. 차가 막히지 않을 때 서울에서 3시간이면 넉넉하다. 고속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 동해행을 타고 동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91번 좌석버스를 타면 된다(옥계는 강릉시보다 동해시에서 가깝다). 기차는 청량리역에서 정동진까지 하루 6회 운행하며 정동진에서 옥계까지는 버스만 운행한다. 내비게이션에는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산 105-10’을 입력하면 된다.

▲ 바닷가 캠핑을 왔다면 낮에는 아웃도어를 즐기는 것이 좋다.

[기타정보]

옥계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만 야영장이 운영된다. 올해는 8월22일까지다. 주민들이 직접 개수대, 샤워시설 등을 관리한다. 온수와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점이 불편하다. 텐트만 치면 1박에 1만원, 타프까지 치면 1박에 1만5000원이다. 해수욕장이 폐장하고 난 뒤에는 무료로 야영장이 운영된다. 단 개수대, 화장실 등의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뷰익 엔비스타, 국내 출시 가능성..쿠페형 SUV

뷰익 엔비스타, 국내 출시 가능성..쿠페형 SUV

뷰익 엔비스타의 국내 출시 가능성이 얘기돼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 노사는 수출 전략 차종인 뷰익 엔비스타의 국내 출시 논의를 시작했다. 엔비스타는 쿠페형 SUV로 부평공장에서 생산, 전량 북미로 수출되는 모델로 미국내 가격은 2만5195달러(3574만원)부터다. 뷰익 엔비스타는 전륜구동 기반의 쿠페형 크로스오버로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GM의 차세대 플랫폼 VSS-F(Vehicle Strategy Set–Front) 기반으로 설계됐다. VSS-F

뉴스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전기 스포츠카 안팔린다, 미국서 7천만원 할인

마세라티 전기 스포츠카 안팔린다, 미국서 7천만원 할인

마세라티 전기차가 미국에서의 수요가 없어 대폭 할인을 시작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미국 전역에서 5만달러(7087만원, 환율 1417원)에 달하는 할인을 시작했다. 할인 대상에는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와 그란카브리오 폴고레, 그레칼레 폴고레가 포함된다. 마세라티 전기 스포츠카의 미국내 가격은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20만295달러(2억8409만원), 그란카브리오 폴고레 20만9195달러(2억9672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들 전기 스포츠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GM, 리튬망간리치 배터리로 올해의 배터리 혁신상 수상

GM, 리튬망간리치 배터리로 올해의 배터리 혁신상 수상

제너럴 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리튬망간리치(Lithium Manganese Rich, LMR) 배터리 셀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제15회 배터리쇼 북미 2025(The Battery Show North America 2025)에서 '올해의 배터리 혁신상'을 수상했다. GM은 '트리플 제로(Triple Zero)' 비전, 즉 교통사고·탄소배출·교통체증 제로를 기업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배터리 전략 역시 비용 경쟁력 강화, 성능 고도화, 글로벌 공급망 안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포토] 볼보 ES90(Volvo ES90),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포토] 볼보 ES90(Volvo ES90),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볼보의 새로운 전기차, 볼보 ES90(Volvo ES90)이 공개됐다. 볼보 ES90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세단으로,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을 탑재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구현했다. ES90은 EX90과 함께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800V 기술을 통해 효율성과 충전 속도를 높였으며, 최대 700km 주행이 가능하다. 라이다 기반의 강력한 ADAS 시스템과 일반적인 안전 기준을 넘어서는 안전성을 확보했다. 차고 조절식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지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토요타, 센추리 브랜드 도입한다..렉서스 상위 포지셔닝

토요타, 센추리 브랜드 도입한다..렉서스 상위 포지셔닝

토요타가 새로운 럭셔리 라인업 센추리(Century)를 도입한다. 재팬 모빌리티쇼를 앞둔 패널 토론에서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센추리 라인업의 브랜드화를 처음 밝혔다. 센추리는 토요타자동차 내에서 모델명을 넘어서, 렉서스 브랜드의 상위 포지셔닝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로 선보인다. 센추리는 토요타의 일본 내수용 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으로, 일본 내에서는 렉서스 LS 보다 한 등급 위의 모델이다. 가격면에서도 센추리는 렉서스 LS 대비 900만엔(84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2026년형 그레칼레 출시..가격 870만원 인하

마세라티, 2026년형 그레칼레 출시..가격 870만원 인하

마세라티가 출력을 높이고, 가격을 내린 2026년형 그레칼레(Grecale)를 출시했다. 2026년형 그레칼레는 가격을 이전 대비 최대 870만원(약 7%) 낮췄다. 트림별 가격은 V6 네튜노 엔진의 트로페오 1억6480만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모데나 1억1860만원, 엔트리 1억1040만원이다. 2026년형 모델부터 국내 새롭게 도입된 그레칼레 엔트리 트림은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모델(300마력) 대비 약 10% 향상된 최고출력 330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그레칼레 구매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그룹, APEC 의전차량 지원..각국 정상 G90 탄다

현대차그룹, APEC 의전차량 지원..각국 정상 G90 탄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년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식 의전차량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각국 정상과 배우자 의전을 위한 ▲G90 113대를 비롯해 장관급 인사 의전을 위한 ▲G80 74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3대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 등 총 192대의 차량을 제공, 성공적인 행사 진행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 정상과 정부 대표단, 경제계 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볼보코리아, XC40 2026년식 출시..5190만원부터

볼보코리아, XC40 2026년식 출시..5190만원부터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다크 외관 테마가 추가된 2026년식 XC40을 공식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최상위 울트라 트림에서는 다크와 브라이트 테마가 제공된다. 가격은 B4 AWD 플러스 브라이트 5190만원, B4 AWD 울트라 브라이트 5490만원, B4 AWD 울트라 다크 5520만원이다. XC40은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후, 경쟁 모델이 즐비한 유럽 시장에서 2020년부터 4년 연속 프리미엄 컴팩트 SUV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25년 1월부터 9월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벤츠, 비전 아이코닉 공개..하이엔드 럭셔리 쿠페

벤츠, 비전 아이코닉 공개..하이엔드 럭셔리 쿠페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 비전 아이코닉(Vision Iconic) 콘셉트를 공개했다. 신형 GLC 전기차를 통해 선보인 조명이 들어간 거대한 전면부 그릴을 앞으로 폭 넓게 적용하겠다는 의지로도 보여지는 이번 콘셉트카는 과거 벤츠 브랜드의 라디에이터 그릴에 대한 재해석이다. 비전 아이코닉의 세로로 길어진 전면부 그릴은 크롬 프레임, 스모크 유리 패턴, 윤곽 조명을 사용해 GLC 전기차의 그릴 대비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그릴 형상은 1938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